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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환경공단 송도자원회수센터에 선별로봇 도입…1분당 최대 85개 선별

AI기반 선별로봇 제작·설치 시연회 개최
선별품 회수율 2023년 대비 2.6% 증가
잉여인력 타 공정·신규 공정 추가해 투입

인천환경공단 송도자원회수센터에 선별로봇 도입…1분당 최대 85개 선별
인천환경공단은 30일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송도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AI 기반 선별로봇 제작·설치 사업 완료에 따른 시연회를 개최했다. 인천환경공단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재활용폐기물을 수작업으로 종류별로 일일이 골라내야 하는 재활용 선별장에 인공지능(AI) 기반 스마트 자원순환 선별시스템(선별로봇)이 도입됐다.

인천환경공단은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송도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AI 기반 선별로봇 제작·설치 사업 완료에 따른 시연회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국내 재활용 사업장 대부분이 인력을 투입해 수작업으로 선별하는 방식으로 재활용품을 분류하고 있으나 사고 발생 위험과 먼지·악취, 소음 등 열악한 환경으로 증가하는 재활용폐기물을 제대로 선별하기 어려운 상태다.

인천시는 지난 2022년부터 이 사업을 국고보조사업으로 추진해 지난 7월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가 지난 11월 선별로봇 도입 및 부대시설 공사를 끝마치고 시운전을 실시했다.

공단은 재활용 선별장의 열악한 근무환경 개선 및 운영의 효율성 향상을 위해 국·시비 5억8200만원을 투입해 선별로봇 2대를 인천시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 설치했다.

선별 로봇은 인공지능 기반의 로봇 제어방식 분류시스템을 적용해 재활용(플라스틱 5종, 캔, 유리)품을 선별하는 설비이다. 송도자원회수센터에서는 선별로봇을 플라스틱 선별공정에 투입해 운영한다.

1분당 플라스틱을 최대 85개, 1시간당 5100개를 선별할 수 있으며 분류 정확도는 99.4%에 달한다. 이 선별로봇은 현재 경기도 고양시 민간선별장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공단은 ​선별로봇 설치에 따른 잉여 인력을 타 공정에 투입하거나 신규 공정을 추가 설치해 성상에 따른 선별품 품목을 다변화(알루미늄캔, 유리병 등)해 효율성을 향상할 계획이다.

이날 시연회에는 최계운 인천환경공단 이사장과 인천시 자원순환과 직원 및 연수구·중구 재활용 관련 직원 등 관계 기관의 임직원들이 참석해 선별로봇의 폐기물 재활용 선별과정을 살펴봤다.

송도자원회수센터의 2023년 선별품 회수율은 73.7%였으며 공단은 이번 선별로봇 도입으로 회수율이 2023년 기준 2.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라스틱 선별에 따른 판매액도 2023년 기준 1066t에서 1364t으로 295t 늘어나고 판매수익도 7억3000만원으로 1억6000만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송도자원회수센터는 인천시 연수구·중구 단독주택 및 상가에서 발생하는 재활용폐기물 처리 시설로 2017년 1월 운영을 시작해 연평균 1만t의 재활용폐기물을 처리하고 있다. 16종의 재활용품을 선별해 연간 10억원 이상의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최계운 이사장은 “열악한 근무환경에서 먼지와 악취, 소음 등으로 고생하는 근무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앞으로 선별로봇을 확대 설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