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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관광지서 보트 전복..한국인 1명 실종

태국 유명 관광지서 보트 전복..한국인 1명 실종
태국 유명 휴양지인 팡안섬(꼬팡안)에서 관광객을 태운 '미등록' 보트가 악천후 속에서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사진=태국 현지 매체 카오솟 홈페이지 캡처,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태국의 유명 관광지인 팡안섬(꼬팡안)에서 악천후로 관광객들을 태운 보트가 전복돼 한국인 관광객 1명이 실종됐다.

30일(현지시간) 태국 방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3시께 태국 남부 수랏타니주 팡안섬 연안에서 관광객과 선원 13명을 태우고 가던 관광용 보트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보트는 팡안섬 남쪽 해변에서 출발해 해안을 따라 섬의 바닷가 리조트로 가던 중 높이 2∼3m의 강한 파도를 맞고 해변에서 약 400m 떨어진 곳에서 전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승객과 선원들이 물에 빠졌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지역 구조대와 관광용 보트들이 현장에 출동해 관광객과 선원 12명을 구조했지만 한국인 남성 관광객 1명은 실종됐다.

현지 경찰은 강풍과 파도로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고 당시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이 중 대다수는 배가 뒤집어진 뒤에 물 위에 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해양 당국 관계자는 방콕포스트에 사고 보트가 등록증이 취소된 상태에서 불법으로 관광객을 태웠으며, 당국이 길이 12m 미만 모든 선박에 대해 24∼29일 해안에 정박하라는 안전 경고를 내렸으나 이 보트 소유주가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보트를 조종한 선원을 과실과 해상 안전 규정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한편 이 선원이 검사 결과 필로폰(메스암페타민) 양성 반응을 보여 마약 관련 혐의 여부도 살펴보고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