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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여러분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제주항공 유가족,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요청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 기간 연장도

"국민 여러분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제주항공 유가족,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 요청
2일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군 장병들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최은솔 기자】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대표단이 2일 전국 각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연장 운영과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 기간 연장을 당국에 요청했다. "국민 여러분들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

유가족 대표단은 이날 무안국제공항 2층 대합실에서 기자 브리핑을 열어 "우리의 아픔을 함께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의 마음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사함을 전한다"면서 먼저 고마움을 표했다.

이어 "탑승자 179분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지만, 가족을 잃은 아픔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 가족은 찾았지만 그 따뜻했던 온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현재 과제는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가 장례를 치르는 것이지만, 신원 확인 이후로도 장례를 치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 운영 중인 분향소의 운영 연장을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또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 기간의 연장을 부탁드린다"면서 "현재 DNA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희생자 모두가 좀 더 온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관계 당국에 거듭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유가족 대표단은 특히 "우리 유가족은 사고를 당한 분들의 마지막이 조금이나마 편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 대한 악의적인 표현을 멈춰 주시고, 남은 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역시 즉시 멈춰 주시기 바란다. 관계 당국에서 강력하게 처벌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또 "생존자 두 분의 치료에 만전을 기해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쾌차하시길 국민들과 함께 기원드린다"라고 밝혔다.

유가족 대표단은 끝으로 "새해를 맞아 전국의 분향소를 찾아주신 국민 여러분과 공항까지 오셔서 가족들을 위로해 주신 각계각층의 조문객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린다"면서 "우리 가족의 심정은 형언할 수 없는 지경이지만, 국민 여러분들의 위로와 관심 덕분에 버티고 있다. 거듭 애도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최은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