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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NPL 매각자문 1위에 예일회계법인[fn마켓워치]

2.4兆 자문..한영·안진·삼일·삼정·예지 순


2024년 회계법인 NPL 매각자문 현황
(억원, %, OPB 기준)
회계법인 규모 시장점유율
예일 24722 29.8
한영 20694 24.9
안진 16727 20.1
삼일 11539 13.9
삼정 7133 8.6
예지 2221 2.7
합계 83036 100

[파이낸셜뉴스] 예일회계법인이 2024년 은행권 부실채권(NPL) 매각 자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2016년 1위 등극 이후 2024년까지 9년 간 누적 시장점유율로도 압도적 1위 유지다. 회계사들의 기피업무 가운데 하나인 NPL 분야에서 확고한 전문성과 인력을 확보한 경쟁력 덕분이다. 매분기 NPL 매각업무를 3개 이상 꾸준히 수임한 것도 한몫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권 원금인 미상환원금잔액(OPB) 기준 예일회계법인은 2024년 2조4722억원(시장점유율 29.8%)어치 NPL을 매각자문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2조5307억원(시장 점유율 46.12%)어치 NPL을 매각 자문해 1위를 기록한 후 행보다.

2024년 NPL 매각 자문은 예일회계법인에 이어 EY한영회계법인(2조694억원, 24.9%),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1조6727억원, 20.1%), 삼일회계법인(1조1539억원, 13.9%), 삼정KPMG회계법인(7133억원, 8.6%), 예지회계법인(2221억원, 2.7%) 순이다.

앞서 예일회계법인은 은행권 NPL 매각자문을 2018년 1조3961억원(29.05%), 2019년 1조4931억원(34.03%), 2020년 1조433억원(27.84%), 2021년 8377억원(28.13%), 2022년 5580억원, 2023년 2조5307억원(46.12%)어치 수행한 바 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리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통상 은행들은 경영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NPL을 대출원금보다 싸게 매각한다.

예일회계법인은 공인회계사 80여명과 산업별 컨설팅전문가, 세무 및 법률전문가 등 약 150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다. 국내 회계법인 최대 수준인 20여명의 NPL 전문인력을 보유해 'NPL사관학교'라는 평가를 받는다.

IB업계 관계자는 "예일회계법인은 전문성을 인정받아 NPL 투자자들이 투자인력 채용시 1순위로 예일회계법인 출신을 검토한다"며 "NPL 매각을 발주하는 은행들과 신뢰가 깊을 뿐만 아니라 성과도 뛰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예일회계법인은 워크아웃, 기업회생, 인수합병(M&A) 등 기업구조조정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평가다.

2024년 2위를 기록한 EY한영은 2024년 상반기 NPL 매각자문 1위를 기록키도 했다. 1조4247억원을 매각자문, 시장점유율 35.56%를 기록하면서다. 2022년 6118억원 규모 NPL을 매각자문, 연간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키도했다.

EY한영은 주요 시중은행 및 국책은행의 NPL매각자문 수임에 성공해 시장점유율을 높였다. 1금융권 NPL 매각자문을 수행하기 위한 전문인력 충원 및 관련 팀에 대한 지원 강화 등도 한몫했다. EY한영은 2015년 당시 하준우 리더 포함 5명이 입사, 팀을 재정비했다. '채권이 있는 곳에 EY가 있다'는 기치를 통해서다. 현재 파트너는 하준우 리더, 황인회 전무, 장선익 상무다.

EY한영은 무담보 NPL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9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다. 다만 담보 NPL의 경우 한영회계법인이 후발주자로 인식돼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최근 황인회 전무를 중심으로 1금융권 담보 NPL자문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NPL업계 관계자는 ”매각규모 및 주요 투자자들의 매입수요 등에 따라 최근 NPL 매각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졌다. 급격한 매각규모 증가를 매입수요가 따라가지 못할 경우 매각가격의 하락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