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역대급 흥행에 글로벌 스포츠 패션브랜드들도 눈독
NC다이노스의 킷 스폰서가 데상트에서 리복으로 바뀐다. 2023년 10월 30일 오후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 NC 다이노스와 kt wiz의 경기에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는 모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한국프로야구(KBO) 구단 NC다이노스의 새로운 '킷 스폰서'로 글로벌 브랜드 리복이 낙점됐다. 킷 스폰서는 프로 스포츠팀 유니폼과 경기 용품을 제작하는 스폰서다.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한국프로야구의 역대급 흥행에 글로벌 스포츠 패션브랜드들도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리복은 오는 3월 개막하는 KBO 2025시즌부터 NC다이노스 선수단에 유니폼, 의류, 용품 등을 자사 브랜드 제품으로 제공한다. 기존에는 2022년 계약을 맺은 데상트코리아가 유니폼과 용품 등을 지원했는데, 3년 계약이 종료되면서 리복이 새 킷 스폰서가 됐다.
스포츠 구단 스폰서 자리는 홍보·마케팅 효과가 탁월해 늘 경쟁이 치열하다. 수 많은 구단 팬들을 브랜드 소비자로 그대로 흡수할 수 있는 데다 유니폼과 소품 등도 덩달아 불티나게 팔리는 '굿즈 열풍'으로 매출 견인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야구는 '야구장 패션'이 따로 생길 정도로 구단 스폰서 브랜드 제품 인기가 높다.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 관련 상품은 출시하면 동날 정도로 인기가 좋다. 무신사의 지난해 4~12월 야구 유니폼 카테고리 거래액의 경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배(380%) 급성장했다.
협업 상품도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다. 야구단 SSG랜더스와 무신사가 지난해 7월 내놓은 협업 유니폼 '24 데님 저지'는 발매 1분 만에 품절됐다. 지난해 통합 우승한 기아 타이거즈는 유니폼 등 굿즈 매출이 전년 대비 300% 넘게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유니폼 스폰서 자리를 따내기 위해 구단에 지원을 많이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며 "그만큼 홍보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계약은 NC다이노스와 글로벌 리복의 스포츠 사업 라이선스를 갖고 있는 케이엔코리아 간에 이뤄졌다. 국내에서 리복을 전개하는 LF는 계약에서 빠져있지만, 스폰서를 통해 리복 브랜드 자체 노출효과가 큰 만큼 LF 매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LF는 지난해 10월 케이엔코리아와 3자 계약을 통해 프로농구팀인 삼성썬더스도 공식 후원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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