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너무 공격말라" 소통채널에 지지자가 글
"대선 패배 핑계 나한테 뒤집어씌울 것" 댓글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5.04.23.suncho21@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국민의힘은 태워 없애 버려야 할 집단" 등의 맹비난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자신에게 대선패배 책임론을 뒤집어씌우기 전에 선제공격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7일 자신의 소통채널인 '청년의 꿈'에 한 지지자가 “너무 당을 공격하지 말라, 손해가 있더라도 품을 수 있는 사람처럼 보여야 한다”라며 “중요한 날마다 찬물을 끼얹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은 독이 된다”고 올린 글에 이같은 댓글을 남겼다.
그는 “지금 할 말을 다 하지 않으면 저들은 대선 패배 핑계를 또 나한테 뒤집어씌운다”라며 “자기들이 한 짓은 생각 않고 남탓만 하는 게 몸에 밴 사람들이라서 이때 말하지 않으면 또 뒤집어씌우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말을 안 할 수 없다”라고 답변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한 홍 전 시장은 SNS에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나날이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을 두고 “병든 숲이니 불태워 없애야 한다”, “사욕에 가득찬 이익 집단으로 변질됐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전 시장은 이날도 SNS에 “나는 아무리 털어도 나올 게 없으니 날 비방 하지 말라”며 “너희들이 저지른 후보 강제 교체 사건은 직무강요죄, 반민주 행위이고 정당 해산 사유도 될 수 있다. 기소되면 너희들은 정계 강제 퇴출된다”라고 국민의힘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어 “자기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무거운지도 모르고 윤통과 합작해 그런 짓을 했나, 그 짓에 가담한 너희들과 한덕수 추대그룹은 모두 처벌 받을 것”이라며 “모가지 늘어트리고 석고대죄하고 있거라. 정치검사 네놈이 나라 거덜 내고 당 거덜 내고 보수진영도 거덜 냈다”라고 윤 전 대통령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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