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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미국령이 된다는거지..." 트럼프 장남의 수상한 방문

"여기가 미국령이 된다는거지..." 트럼프 장남의 수상한 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 맏아들 트럼프 주니어가 7일(현지시각) 그린란드를 방문해 현지인과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그린란드를 잠시 방문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그린란드 장악 등을 위해 군사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힌 가운데서다.

7일(현지시간) 미국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이날 부친의 개인 전용기를 타고 그린란드 수도 누크를 찾았다. 트럼프 주니어는 착륙 전 조종석 뒤쪽에서 그린란드를 내려다보며 찍은 영상을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면서 "그린란드에 왔는데…아주 아주 춥네요!!!"라고 적었다. 그린란드 방문 목적으로 팟캐스트용 영상 촬영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체류 시간은 4∼5시간 정도로, 그린란드 정부 당국자와 만나는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한편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기자회견에서 '파나마 운하와 그린란드를 통제하기 위해 군사적, 경제적 강압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 세계에 확신할 수 있느냐'라는 질문에 "지금은 확답할 수 없다. 어쩌면 뭔가를 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답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그린란드는 판매 대상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최근 그린란드 매입 의사를 노골적으로 밝힌 뒤 나온 첫 입장 표명이다.

인구 약 5만 7000명의 그린란드는 덴마크 자치령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파나마운하의 소유권 반환을 요구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이어 그린란드를 사들이겠고 반복적으로 발언하며 갈등에 불을 붙였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