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연결된 수도꼭지 보온… 호스에 남은 물 제거
33초에 일회용 종이컵 채울 정도로 수돗물 틀어야
동파된 수도계량기.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서울에 올 겨울 첫 한파특보가 발효되는 등 전국이 꽁꽁 얼어붙으면서 세탁기 결빙, 수도 계량기 동파 등 피해를 막는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서울의 한파특보와 함께 9일 경기 북부와 동부, 강원 내륙과 충북 북부, 경북 북부 일부는 한파경보, 그 밖의 수도권과 충청, 전북과 경북 북부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최근 3년간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들어온 세탁기 결빙 애프터서비스(AS)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영하 10도에 육박하는 강추위가 3일 넘게 이어지면 결빙 AS 신청이 급증했다고 이날 밝혔다.
최저 기온이 영하 14도였던 지난해 1월 23일엔 결빙 AS 접수 건수가 일 평균 2배, 다음 날인 24일엔 일 평균 2.2배로 늘었다.
삼성전자서비스는 "주말까지 영하 10도 이하 강추위가 예보된 만큼 영하의 온도에 장시간 노출되는 세탁기 결빙을 막는 조치가 필요하다"며 자가점검법을 소개했다.
일단 세탁기가 영하의 온도로 떨어질 수 있는 장소에 있으면 세탁기와 연결된 수도꼭지의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세탁기를 사용한 뒤 물이 남아있다면 제거해야 한다. 수도꼭지는 수건 등으로 감싸 보온 처리를 해주고 사용하지 않을 때는 잠가 두는 게 좋다. 시중에서 파는 '결빙 예방 열선' 등을 수도꼭지에 감아주는 방법도 있다.
세탁기를 사용했다면 급수 호스를 수도꼭지와 분리해 호스 안에 물이 고여있지 않도록 제거해야 한다.
급수 호스가 얼었다면 수도꼭지와 분리해 따뜻한 물에 담가 호스 안에 얼어있는 얼음을 녹여준 다음 재연결해서 사용하면 된다.
배수 호스의 설치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배수 호스가 일자로 곧게 펴져 있지 않고 U자 형태로 굽었으면 낙차로 호스 안에 잔수가 남아 한파에 얼 수 있다.
특히 드럼세탁기는 사용 후 배수펌프 통에 남아 있는 물이 한파에 얼면 배수펌프가 정상 동작을 하지 못해 배수되지 않을 수 있다.
세탁기 전면 아랫부분에 있는 뚜껑을 열면 배수펌프에 고인 잔수를 제거하는 호스가 있다. 호스에 달린 마개를 열면 잔수를 빼낼 수 있다.
남은 물이 밖으로 흘러나오지 않으면 잔수 호스에 따뜻한 물을 붓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녹인 뒤 세탁기를 다시 동작시키면 된다.
최근 출시된 세탁기에 대부분 탑재된 결빙 방지 기능을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삼성전자 서비스 엔지니어가 세탁기 잔수 호스에 남은 물을 배출하고 있다./사진=삼성전자서비스
하루 전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 서울시는 수도 계량기의 동파 예방법을 공유했다.
시 관계자는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 공사장은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노출돼 동파에 취약하다”며 “물 틀기 등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예방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 예보제 중 6단계로 하루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아래로 이틀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계량기함은 영하 10도 아래 기온이 이틀 이상 지속되면 따뜻하게 감싸더라도 동파 가능성이 높다. 만약 긴 시간 외출한다면 수돗물을 가늘게 틀어 계량기 안에 물이 계속 흐르게 해야 한다.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로 물이 흐르면 된다. 이 같은 방식으로 수돗물을 10시간 틀어도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 300원 미만 비용이 발생한다.
수도계량기 유리가 깨지거나 부풀어 올랐다면 동파를 의심해야 한다.
이때는 서울아리수본부 카카오톡 채널이나 120다산콜재단,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고하면 된다.
시는 동파·동결 피해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동파 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있다. 시와 8개 수도사업소, 서울시공단은 동파 긴급 복구에 대비할 예정이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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