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

10억도 못버는 우주기업이 65.2%…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위해 9649억 투입

우주항공청, 2023 우주산업실태조사 발표
국내 우주기업 469개… 총 매출 3조2230억
우주산업인력 8042명… 향후 5년간 2000명 필요

10억도 못버는 우주기업이 65.2%…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위해 9649억 투입
우주항공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우주산업에 참여한 기업 10곳 중 6곳 이상이 10억원 미만의 분야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주산업 분야 기업 인력이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8000명 수준이다.

정부가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지만 아직 갈길이 멀다. 우주항공청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 예산 9649억원을 투입, 우주산업 생태계 강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우주산업 매출 3조2230억

정부가 발표한 '미래 우주경제 로드맵'에는 2045년까지 100조원의 우주산업을 창출하고, 1000개의 우주기업을 육성하며, 3만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겠다는 계획이 들어가 있다.

12일 우주항공청이 발표한 '2023 우주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우주산업에 참여한 469개 기업체의 우주산업 분야 매출은 3조223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11억원 늘어 9.2%p 증가했다. 이는 위성통신 안테나 수출 증가와 위성 관련 개발 착수가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주산업 분야 매출 규모별 기업 분포를 보면, 10억원 미만인 기업이 65.2%인 306개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10~100억원 미만이 128개(27.3%), 100~1000억원 미만 27개(5.8%)인 것으로 집계됐다. 1000억원 이상은 8개(1.7%)로 휴맥스, 한국항공우주산업, KT스카이라이프, KT셋, 디젠,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한화시스템, 쎄트렉아이 등이다.

또 기업체의 우주산업 분야 인력은 8042명으로 전년 대비 541명(7.2%p) 증가했다. 이는 우주 분야 참여 기업 수의 증가와 전반적인 매출액 상승에 따른 인력 충원의 결과로 풀이된다.

분야별 인력현황을 보면, 위성활용 서비스 및 장비 분야 종사 인력이 4235명(52.7%)으로 가장 다수를 차지했다. 이어 위성체 제작 1431명(17.8%), 지상장비 1150명(14.3%), 발사체 제작 1107명(13.8%), 과학연구 68명(0.8%), 우주보험 32명(0.4%), 우주탐사 19명(0.2%) 순이다.

향후 5년간 우주산업에 필요한 신규인력은 총 1999명으로 조사됐다. 향후 신규인력 채용 계획이 두드러지는 분야로는 위성체 제작이 505명, 발사체 제작이 499명, 위성방송통신이 367명 등이었다.

10억도 못버는 우주기업이 65.2%… 뉴스페이스 생태계 조성위해 9649억 투입
우주항공청 제공
■우주산업 육성 등 9649억 투입

우주항공청은 우선 올해 한국형발사체 고도화 사업에 1478억원, 차세대발사체 개발 사업에 1508억원, 혁신형 재사용발사체 선행 기술개발에 50억원을 책정했다.

또한 공공서비스 제공 및 재난·재해 대응 등 국가임무 수요에 대응하는 한편 위성 산업의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다양한 임무의 위성개발 투자를 확대했다.
특히 정지궤도 공공복합 통신위성 개발에 350억원,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개발에 113억원,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인 '천리안위성 5호' 개발에 50억원을 투입한다.

이와함께 우주항공 산업 생태계 조성 및 자생적 혁신기반 구축을 위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에 1153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우주분야 전문인력양성 사업에 69억50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