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5 유레카 파크에서 만난 스타트업 대표 및 관계자들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린 베네시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 전경. 사진=임수빈 기자
류우석 테솔로 기술이사. 사진=임수빈 기자
테솔로 직원이 로봇손 ‘델토 그리퍼(DG)-5F’를 움직이고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라스베이거스(미국)=임수빈 기자】 "로봇 팔이나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와 결합해 사람의 역할을 대체하거나 보조할 수 있는 방향으로 '그리퍼'를 개발 및 고도화하고 있다."
류우석 테솔로 기술이사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박람회 CES 2025가 열렸던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시안 엑스포 내 유레카 파크에서 기자와 만나 자사의 로봇 팔 '델토 그리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유레카 파크는 글로벌 혁신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뽐내는 장이다.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한국 스타트업 '테솔로'의 부스에도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테솔로는 로봇의 끝단에서 사람의 손과 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로봇 그리퍼'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로봇손 ‘델토 그리퍼(DG)-5F’는 길이 약 20㎝로 성인 남성의 손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20개의 자유도(DoF)로 구성돼 사람의 손동작을 흡사하게 모방할 수 있다. 실제 옆에서 회사 관계자가 손을 움직이자 로봇 손도 똑같은 방식으로 움직였다. 현장에서 도구 작업이나 물체 조립 및 분해 등에 쓰이기 좋아 보였다.
류 이사는 "2년 정도 대기업들과 협업을 하면서 데이터도 많이 쌓았고, 피드백을 받아서 탄생한 제품"이라며 "이러한 멀티 조인트(여러 방향으로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 그리퍼를 올해엔 실제 공정 라인에 투입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테솔로는 현대자동차그룹(현대차)의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플랫폼 ‘제로원’ 부스에 전시를 마련했다. 테솔로는 제로원 프로그램에 2년 전 참여했고, 현재도 기술검증(PoC)을 통해 현대차와 협력하고 있다. 류 이사는 "올해도 현대차와 PoC를 진행하고 있고, 투자 부분은 검토 중이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신준영 쓰리아이솔루션 대표. 사진=임수빈 기자
제로원 부스에서 위치한 또 다른 스타트업 쓰리아이솔루션은 현대제철, 현대자동차, 현대캐피탈 출신의 공동 창업자들이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만든 회사다. 회사는 실시간 전수 검사가 가능한 중성자 성분 분석기를 개발해 성분 파악에 드는 시간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품질 개선도 가능케 한다. 신준영 대표는 "시장 진입 시기에 타깃은 철강사고 그 다음엔 블랙 파우더 쪽에 집중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리얌 사데기 메타옵티마 대표. 사진=임수빈 기자
메타옵티마에서 개발한 휴대용 피부 진단 기기 '몰스콥'을 통해 피부 암 등 진단을 할 수 있다. 사진=임수빈 기자
혁신 스타트업과 LG전자의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는 조직 LG 북미이노베이션센터(NOVA) 부스에도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참여, 자사의 솔루션을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렸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메타옵티마는 인공지능(AI) 기반의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피부암 및 다양한 피부 질환의 진단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간단한 기기를 통해 사진을 찍으면 분석 솔루션을 통해 피부과 전문의와 의료진이 피부 상태를 정확하게 분석하고 진단한다. 이 경우 피부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고, 환자 관리의 효율성도 높아질 수 있다.
마리얌 사데기 메타옵티마 대표는 "우리가 개발한 하드웨어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하면 의사 입장에서는 환자가 조직 검사를 받아야 할지 아닐지 더 판단이 쉬워질 것"이라며 "소비자도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의사에게 사례를 전송하는 조치 등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