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왼쪽), 김대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사진=뉴시스,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과 '쌍특검법(내란·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에 대해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내온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을 겨냥해 김대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뜻이 안 맞으면 같이 못 한다"고 언급한 것을 두고 탈당 압박을 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 "형으로서 아우에게 애정 어린 충고를 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15일 김 대변인은 YTN라디오 '뉴스 파이팅'에 출연해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 당시 김상욱 의원을 겨냥한 발언에 대해 이같이 해명했다.
의원총회 당시 김 대변인은 김상욱 의원을 향해 "우리가 전두환 추종세력인가, 우리가 히틀러, 김상욱은 유대인인가"라며 "당이 정한 당론을 따르는 게 당인이다. 김상욱 의원은 정치를 잘못 배웠다. 앞으로 나한테 '형님'이라고 하지 말라. 같이 못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는 앞서 김상욱 의원이 인터뷰에서 계엄 사태 이후 당 상황을 비판하면서 '전두환 추종세력', '히틀러·유대인' 등의 표현을 쓴 것을 되받은 것이다.
이에 대해 김 대변인은 "우리 당을 '히틀러 집단, 전두환 추종 세력보다 더하다'고 하면서 본인은 '핍박받는 유대인'이란 식의 말은 삼가야 한다는 뜻이었다"며 "김상욱 의원이 내란(표현을 하고 쌍특검 법안 등에) 찬성했다고 나가라는 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대변인은 "'왜 김대식 의원은 약한 초선만 압박하냐'라는 (일부 말이 있지만) 저는 김상욱 의원이 우수하고 파이팅이 있어 친동생처럼 아주 아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렇기에 같은 초선이지만 정치를 먼저 해 본 사람, 형으로서 '이런 이야기는 함부로 하는 것 아니다'고 충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우린 히틀러, 넌 유대인이냐고 한 건) 김상욱 의원이 이야기했던 것을 되짚으면서 앞으로 이런 표현은 삼가해 달라. 그것이 형으로서의 아우한테 한 애정 어린 충고였다"라며 김상욱 의원에 탈당을 요구한 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김 대변인이 김상욱 의원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낸 것에 대해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특정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의원총회에서 특정 의원에 대해 공개적인 신상 발언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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