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불법행위 엄중히 단속" 경고
[파이낸셜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이 수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주택 수요를 노리고 임대료를 인상하는 집주인이 나타나고 있다.
AP통신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의 부동산 정보 사이트 질로우에 올라온 부동산 물건을 소개했다. 해당 사이트엔 최근 LA 다운타운에 있는 방 3개짜리 신식 아파트의 월 임대료가 8500달러(약 1241만원)로 게시됐다. 지난해 10월 월 5500달러(약 803만원) 대비 약 55% 오른 가격이다.
할리우드 인근 엔시노에 있는 방 4개짜리 주택 역시 지난달 월 1만2000달러에서 최근 17% 오른 월 1만4000달러로 인상된 임대료로 게시됐다.
LA 산불로 임대 수요가 늘어나면서 폭리를 취하기 위해 임대료를 올리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당국은 이를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엄하게 단속하겠다고 경고했다.
론 봅타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은 전날 성명에서 "법정 기준인 10% 한도를 초과해 임대료를 인상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재난 피해자들을 이용해 이익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AP에 따르면 당국의 적극적인 단속 방침이 알려지면서 질로우에서 임대료를 크게 올린 게시물들은 사라진 상태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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