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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호텔서 TV로 봤다…“참석할 엄두 안나 포기”

"나를 대구시장 자격으로 초청 했겠나"
워싱턴 간 홍 시장, 한파 탓 참석 포기

홍준표, 트럼프 취임식 호텔서 TV로 봤다…“참석할 엄두 안나 포기”
홍준표 대구시장이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제47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한 홍준표 대구시장이 호텔에서 TV로 취임식을 봤다고 전했다.

홍 시장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취임식 아레나 행사장(워싱턴 시내 캐피털 원 아레나)에는 2만명이 초대됐는데 가보니 엄두가 나지 않아 참석을 포기하고 호텔로 돌아와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취임식을 봤다"라고 말했다.

"취임식 만찬 행사 중 하나인 안보 관계자들 중심 '커맨더 인 치프볼' 행사에도 왔지만 이 추운 날에도 끝없이 이어진 줄을 보고 참석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라고 말한 홍 시장은 “리버티볼, 스타라이트, 커맨더볼 행사가 모두 월드컨벤션 센터에서 층별로 동시에 진행하는 관계로 혼잡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참 미국인들은 열성적”이라며 “세계 각지의 수십억명중 초대된 소수의 인원들 이라서 그런지 모두 자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져, 이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모두들 즐겁기만 하다. 좀 더 기다려 보고 참석여부를 결정해야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워싱턴은 북극한파로 인해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고, 강추위에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도 1985년 이후 40년 만에 실내에서 치러졌다.
홍 시장은 "오늘 워싱턴 날씨는 갑자기 한파가 몰아쳐 참 춥다"라며 "바람도 차고 영하 16도라고 한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미국 방문에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6일 "나를 대구시장 자격으로 초청을 했겠나. 미국이 어떤 나라인데 대구시장이 눈에 보이겠나”라면서 “한국 상황이 워낙 엄중하니까 그 상황도 들어보고, 앞으로의 전개 방향도 자기들의 정책에 부합할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나를)초청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전혀 기능을 못하고 있으니 (내가) 한국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고 트럼프 2기가 올바르게 (한국에 대한)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