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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절벽' 오나"..매년 3000명 넘던 의사 합격자, 올해는 단 '269명'

"의사 '절벽' 오나"..매년 3000명 넘던 의사 합격자, 올해는 단 '269명'
서울 시내 의과대학의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올해 배출될 의사가 269명에 그쳤다. 그동안 매년 3000명 넘는 의사가 배출된 데 비해 10%도 채 되지 않는 규모다.

2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 따르면 제89회 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382명 중 실기와 필기시험을 거쳐 269명이 최종 합격했다. 전년도 합격자 3045명의 8.8%에 불과하다.

의사 시험은 의대 본과 4학년과 외국 의대 졸업자 등을 대상으로 치러지는데, 해마다 의대 정원보다 조금 많은 3000명대 초반의 합격자가 나왔다.

올해 합격자가 대폭 줄어든 것은 지난해 2월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로 격화한 의정 갈등에 대다수 의대생이 휴학을 택했기 때문이다.


매년 3000여 명 배출된 의사가 내년엔 10% 정도도 안 되는 300명 미만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결국 현실화했다.

이에 따라 전공의와 전문의 배출에도 줄줄이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각 수련병원은 국시 최종 합격자와 지난해 인턴 사직자 등을 대상으로 내달 3∼4일 상반기 인턴을 모집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