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출생장려사업’이 이끌어낸 성과
난임부부 시술 지원, 출산축하박스 지원 등 경제부담 크게 덜어
영주시 분만산부인과 1000번째 출생아 축하 행사. 영주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영주=김장욱 기자】 영주시의 출생장려사업이 성과를 나타내면서 2024년 출생아 수가 10년 만에 증가했다.
영주시는 2024년 출생아 수가 330명으로 전년 대비 18명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최근 10년 간 감소세를 이어오던 출생아 수가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시의 다양한 출생장려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로 풀이된다.
김문수 보건소장은 "현재 추진 중인 출생장려사업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더 많은 임산부와 출산가정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출산과 양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아이 낳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시는 가임기 여성부터 출산가정까지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펼쳐왔다. 대표적으로 국립산림치유원과 연계한 '너를 기다리는 설레임'(林) 숲 태교 프로그램은 임신부와 배우자가 숲속 태교 명상과 산책, 아빠와 함께하는 출산용품 만들기 등을 체험하며 태아와 정서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축복받은 우리아기 희망출발 프로젝트'를 통해 시에 주민등록을 둔 임산부 240명을 대상으로 임산부 교실을 운영, 안전한 임신과 건강한 출산을 위한 정보를 제공하며 행복한 육아 준비를 돕고 있다.
특히 출산가정을 위한 경제적 지원이 대폭 확대됐다. 둘째아 이상 출산가정에는 국민행복카드를 활용한 첫만남이용권 300만원을 지급하고, 체온계·아기욕조 등 필수 육아용품을 담은 출산 축하 박스도 지원한다.
분만 취약지 산부인과를 운영 중인 영주기독병원에서는 24시간 출산이 가능한 환경을 조성해 지역 내 안정적인 출산 인프라를 마련했다.
또 올해부터 경북형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을 출산당 최대 25회로 확대해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국내 출생아 수가 전년 대비 3.1% 증가하며, 9년 만에 처음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미뤄졌던 혼인 건수 증가와 출산 친화 정책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도내에서는 지난해 영주시를 비롯해 문경시 출생아 수도 33명 늘어나는 등 가파른 출생아 및 인구 감소세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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