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서울 구로구 G타워 사옥. 코웨이 제공
[파이낸셜뉴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6일 코웨이에 대한 주주제안을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을 제안했다.
집중투표제 도입은 한국거래소가 선정한 지배구조 핵심지표 15개 중 하나다. 소수주주 보호와 경영 투명성 제고를 위해 권장된다. 유수의 국내외 기관투자자와 의결권 자문기관에서도 도입을 권고하고 있다.
집중투표제는 각 주주에게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와 동일한 의결권을 부여하고 모든 이사를 동시 표결을 통해 최다 득표 순으로 선임하는 방식이다. 소수주주들은 소수 이사 후보에게 의결권을 집중시켜 이사회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집중투표제가 정관에 허용되어 있으면 실제 소수주주의 이사 선임 시도가 없더라도 경영진 입장에서 소수주주를 좀더 배려해서 경영해야 하는 여건이 구조적으로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기존 7명인 이사수를 8명으로 늘리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을 추천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는 주주환원 및 자본배치정책 관련 주주제안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오는 3월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 전 주주들의 충분한 검토를 위해 기업가치제고계획의 조속한 발표를 촉구한다”며 “만일 밸류업 플랜에 납득가능한 수준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포함되지 않을 경우, 주주로서 추가적인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 25%의 지분만을 보유한 넷마블이 실질적으로 코웨이 이사회 전원을 임명하고 있는 등 지분율에 비해 과도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 투자자인 넷마블과 재무적 투자자인 나머지 주주간에 주주환원 등과 관련하여 이해관계가 상충되고 있는 구조적인 거버넌스 문제의 개선은 여전히 시급하다"며 "이러한 거버넌스 문제로 인하여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최적의 자본배치가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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