쑨룽(왼쪽에서 세 번째)의 도움받는 린샤오쥔(왼쪽에서 두 번째)/사진=서경덕 교수 SNS 캡처,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의 반칙을 주장하며 막말을 한 것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남 탓을 하기 전 자신이 행한 행동을 먼저 반성하길 바란다"고 직격했다.
10일 서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동료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쑨룽이 한국 대표팀을 향해 '더러워'라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교수는 "지난 9일 중국 스포츠 전문 매체 시나스포츠에 따르면 쑨룽은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을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 그냥 더러워!'라고 소리를 질렀다고 한다"며 "쑨룽은 '판정에 대해 말하자면 나는 그(박지원)를 때리지 않았다. 대체 이게 왜 내 반칙인가. 공정한 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쇼트트랙의 재미가 사라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시나스포츠는 "한국이 쇼트트랙 두 경기서 중국 팀에 악의적 반칙을 했기 때문이며, 1000m 결승 판정은 쑨룽에겐 당연히 불만이었을 것"이라며 "쑨룽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국 팀은 항상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쑨룽은 10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 박지원과 몸싸움 중 홀로 넘어졌다. 이에 심판진은 비디오 리뷰를 통해 반칙 여부를 살펴봤으나 페널티를 내리지 않았다.
서 교수는 "국제빙상연맹(ISU) 규정에 따르면 쇼트트랙 선수는 경기 중 동료로부터 밀어주기 도움을 받아선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쑨룽을 겨냥했다.
그는 쑨룽에 대해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밀어주기 의혹을 받고 있다"며 "지난 8일 남자 쇼트트랙 500m 결승에서 쑨룽은 선두 경쟁 중인 린샤오쥔의 엉덩이를 뒤에서 밀어줘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쇼트트랙 선수들은 기본적인 스포츠맨십을 더 길러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시나스포츠 등 중국 언론도 혐한을 불러일으키는 자극적인 기사들을 쏟아 낼 것이 아니라 보다 객관적인 보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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