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수 신임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가 "서울경찰의 최우선 목표를 민생 치안 확보에 두고 시민의 생명, 신체와 재산 보호에 매진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박 직무대리는 10일 '동료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경찰의 기본 사명이자 존재 이유는'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스토킹, 교제 폭력, 아동 학대, 가정 폭력 등 사회적 약자 대상 범죄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며 "나아가 피해자 보호와 지원을 강화해 피해자가 두려움에 방치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악성 사기, 불법 사금융과 같이서민의 삶을 괴롭히는 민생범죄를 엄단하고,범죄수익은 끝까지 추적·환수해야 한다"며 "미래세대를 위협하는 마약과 사이버 도박을 반드시 근절해야 경찰의 존재 이유를 증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법과 원칙이 현장 경찰 활동의 유일한 척도가 돼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인권과 안전을 바탕으로 준법 집회는 보장해야 하나,불법과 무질서, 폭력행위에는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며 "한 치의 치우침이나 편견, 망설임 없이 누구에게나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직무대리는 이날 오전 8시30분쯤 출근해 취임식 없이 지휘부 현안업무 회의로 업무를 시작했다. 이후 112 상황실, 교통정보센터를 둘러보고 무전을 통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으로 집회가 열리는 헌법재판소 등 치안 현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박 직무대리는 현 정부 들어 이번 치안정감 승진 내정까지 3계급 초고속 승진하며 '친윤 코드인사'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오는 18일 긴급 현안질의를 열고 인사 과정을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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