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빙 늦추는 도로포장 기술 개발…"관계기관과 협력해 이행"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27일 오전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127㎞(원주 가현동 인근) 지점에서 연쇄 추돌 사고가 발생, 소방대원들이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 사고로 중상 2명 등 총 10명이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뉴시스
운전자에게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결빙 사고 지점을 안내하는 시스템이 마련되고, 이들이 결빙 위험을 시각적으로 인식하기 쉽도록 '주의' 문구나 눈 결정체 그림이 도로에 직접 뜨는 감응형 노면표시가 도입된다.
'블랙아이스'로 불리는 도로 살얼음과 결빙을 늦출 수 있는 도로포장 기술도 개발돼 취약 구간인 터널이나 교량에 적용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11일 이런 내용이 담긴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원인분석 및 인명피해 방지대책'을 발표했다.
작년 11월 정부는 민·관 합동으로 겨울철 도로 결빙 교통사고 재난원인 조사반을 구성하고 도로 제설 현장 근무자와 민간 전문가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이를 토대로 조사반은 결빙 교통사고 발생과 피해 확대 원인을 분석하고 예방 및 대응역량 강화로 인명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4대 분야 14개 중점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조사반은 먼저 도로 건설 시 설계 단계부터 결빙 위험 요인을 검토하고 결빙 우려 지역에 대해서는 노면 마찰력 강화 등 결빙 예방시설을 마련하도록 했다.
또 올해 전국 31개 고속도로 노선에 도로기상 관측망을 작년보다 107개 많은 366곳으로 늘리고, 내년까지 469곳까지 확대한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도로 살얼음과 관련한 기상 관측 자료가 운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30분의 시차가 생기는 점도 보완하기로 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운전자들이 실시간과 근접한 기상 자료를 받도록 '초단기 강수예측 자료'를 추가 활용한다"며 "이를 통해 기존의 단점을 보완해 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겨울철(11∼3월)엔 제설차량을 긴급자동차로 지정하고, 이들 차량이 경광등·사이렌 사용과 긴급차로로 통행할 수 있도록 해 제설작업 지연을 방지한다.
현재 시도경찰청장, 경찰서장, 시장 등으로 한정된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 권한은 민자고속도로 사업자로 확대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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