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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尹 향해 “삐진 계엄인가, 쪽지 계엄인가” 비판

"국회 연설해도 야당 박수 한번 안 치더라"
윤 대통령 발언에 "삐져서 계엄했나" 일갈

박지원, 尹 향해 “삐진 계엄인가, 쪽지 계엄인가” 비판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탄핵심판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시정연설 당시 자신을 환대하지 않았다고 토로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삐진 계엄이냐"라며 비꼬았다.

12일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국회 가니 인사도 않고 비난만 해서 삐져 계엄?"이라고 일갈했다.

윤 대통령은 전날 7차 탄핵심판 변론기일에 "아무리 미워도 (대통령의) 얘기를 듣고 박수 한번 쳐주는 게 대화의 기본인데 제가 취임하고 갔더니 아예 로텐더홀에서 (야당이) 대통령 퇴진 시위를 하며 의사당에 들어오지도 않았다"며 "어떻게든 야당 설득해서 뭘 해보려고 한 건데 줄탄핵을 하는 건 대단히 악의적"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최상목 대행도 쪽지? 이상민 전 장관도 대통령실에서 멀리 쪽지를 보았다고?"라고 묻기도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6일 열린 ‘비상계엄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해 윤 대통령으로부터 ‘국가비상 입법기구 예산 편성’ 등에 관한 쪽지를 건네받았다고 진술했다.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또한 전날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계엄 선포 직전) 대통령실에서 종이쪽지 몇 개를 멀리서 본 게 있는데, 여기에 ‘소방청, 단전, 단수’ 이런 내용이 적혀 있었다"라고 증언했다. 윤 대통령으로부터 언론사 단전, 단수를 직접 지시 받지 않았다는 취지다.

박 의원은 "내란 특검이 필요한 사유"라며 "내란 특검, 명태균 특검으로 의혹을 푸는 것이 대행의 할 일"이라고 촉구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