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취약계층 1400세대에 교체 비용 60만원씩 지원...난방비 연 44만원 절약 효과
광주광역시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 환경 개선 사업의 하나로 올해 8억4000만원을 들여 저소득층·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가정용 노후 보일러를 친환경 보일러로 바꾸세요."
광주광역시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감축 등 대기 환경 개선 사업의 하나로 올해 8억4000만원을 들여 저소득층·취약계층 등을 대상으로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13일 광주시에 따르면 친환경 보일러는 일반 노후 보일러 대비 대기오염 물질의 주범인 질소산화물(NOx) 발생량이 8배 낮고 에너지 효율은 12% 높아 난방비를 연간 최대 44만원가량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이에 저소득층·취약계층 등 1400세대를 대상으로 교체 비용 6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보조금이 지원되는 친환경 보일러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도시가스 미공급지역의 경우 목재연료·연탄·기름보일러를 가정용 보일러로 인증받은 LPG보일러로 교체해도 지원받을 수 있다.
지원 대상은 저소득층·취약계층(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장애연금 수급자·한부모가족 등)과 다자녀가구(2자녀 이상 가구 중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이며 막내 자녀가 만 18세 이하), 사회복지시설(아동·노인·장애인) 등이다. 다자녀가구의 경우 기준 중위소득이 70% 이하에서 100% 이하로 완화됐다.
보일러 설치(교체)를 원하는 시민은 관할 구청 누리집에서 공고를 확인한 후 담당 부서에 방문 또는 우편 발송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에코스퀘어'에서 온라인 신청도 가능하다.
앞서 광주시는 지난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 사업'에 총 91억원을 들여 5만9215대를 보급해 연간 온실가스 4700t, 질소산화물 210t을 감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나병춘 광주시 기후대기정책과장은 "난방 취약계층에게 친환경 보일러를 지원해 따뜻한 겨울나기를 통한 환경 서비스 제공은 물론 질소산화물 등 대기오염 물질을 저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가정에서부터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 저감 실천에 동참해 주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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