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초등학생 김하늘 양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서 12일 오전 학교 관계자가 추모객들이 놓고 간 꽃과 편지 위에 우산을 씌워주고 있다. 학교 정문에는 시민들이 붙여놓은 쪽지와 꽃, 인형, 선물들이 가득 차 있는 모습이다. 2025.2.12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고(故) 김하늘(8)양을 살해한 40대 여교사 A씨가 흉기를 구입할 당시 점원에게 “회를 뜨려한다”고 말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경찰은 A씨가 범행 당일인 지난 10일 오후 1시 30분께 대전의 한 주방용품점에서 직원과 나눈 대화 진술을 확보했다.
A씨는 이날 점심시간쯤 동료들에게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무단으로 외출했다.
이후 한 주방용품점을 찾아 직원에게 "잘 드는 칼이 있느냐"고 물어봤으며 직원이 칼의 용도를 묻자 "회 뜨려고 한다"고 답한 것으로 파악됐다.
흉기를 구입한 뒤 학교로 복귀한 그는 하교하는 김 양을 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로 유인한 뒤 살해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복직 후 3일 만에 짜증이 났다.
교감이 수업에 들어가지 못하게 했다”며 “돌봄교실에서 학생들이 수업을 마치고 갈 때 ‘어떤 아이든 상관없다.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맨 마지막으로 나오는 아이에게 책을 준다고 시청각실에 들어오게 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살인 혐의로 입건했으며 계획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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