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부산의 한 공원에 저혈당 쇼크로 쓰러진 60대 남성이 경찰이 소지하고 다니던 사탕을 먹고 의식을 회복했다. /사진=부산 연제경찰서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새벽 시간대 영하권의 날씨 속 저혈당으로 쓰러진 60대 남성이 초임 경찰관의 신속한 대처로 의식을 되찾았다.
13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께 "저혈당이 있는 남편이 외출했다가 들어오지 않는다"라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실종자의 휴대전화로 위치 추적을 한 뒤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다.
김현호 순경을 비롯한 거제지구대 소속 경찰관들은 수색을 하던 중 공원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실종자 60대 A씨를 발견했다.
당시 A씨는 영하권의 날씨 속에 저혈당 쇼크로 쓰러져 있었으며, 김 순경은 평소 가지고 있던 사탕을 A씨에게 먹였다.
A씨는 의식을 회복했고, 경찰은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A씨에게 응급조치를 시행한 뒤 소방에 안전히 인계했다.
A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순경은 "출동을 나갔을 때 당이 떨어져 위험에 처해있는 환자들을 많이 봤다"면서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식사 후 제공되는 사탕 1∼2개를 챙겼는데, 이 사탕 하나가 소중한 시민의 생명을 구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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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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