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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주X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시어머니가 유전병 줬다며 폭언한 아내 [어떻게 생각하세요]

"숙주X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시어머니가 유전병 줬다며 폭언한 아내 [어떻게 생각하세요]
JTBC '이혼숙려캠프'


[파이낸셜뉴스] 남편의 유전병으로 걱정이 컸던 아내가 거듭된 주장으로 자신의 상황을 유리하게 유도했지만, 거짓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이혼숙려캠프'에서는 한 부부가 각자의 변호사와 만나 상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아내는 쌍둥이 독박육아에 고통을 호소했지만, 가사조사 영상에 따르면 아내는 친정엄마와 퇴근한 남편에게 아이들을 맡겼다. 그런 남편에게 아내의 가장 큰 불만은 신경섬유종을 속였다는 것. 시어머니에서 남편으로, 다시 쌍둥이에게 유전됐다는 것을 두고 아내는 시어머니를 '숙주'라고 표현했다.

그러나 정작 남편은 신경섬유종이 몸에 발현되거나 통증을 겪지 않고 살고 있다고 했다. 목에 있는 반점이 신경섬유종의 유일한 증거라고 했다.

변호사는 "남편이 성인이 될 때까지 병을 몰랐다면 그게 큰 문제가 안된다는 방증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유전병을 몰랐다는 것이 잘못"이라고 끝까지 주장했다.

아내는 유전 병력에 대해 무지했던 부분과 남편의 범칙금과 고지서 미납도 유책사유로 꼽았다. 아내는 "남편이 범칙금을 안 내서 고지서가 계속 날아오고 그걸 채우기 위해 대리운전을 한다고 하는데 이게 계속되는 게 싫다"고 말했다.

이에 아내 측 변호사는 "남편이 범칙금 문제를 극복하려고 대리 운전을 하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이것과 관련해서 말을 많이 하면 이것이 아내에게 유책사유가 된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유책 사유는 유일하게 '폭언' 대목인데 이 또한 아내가 언어 폭력 내용을 집안 곳곳에 대자보로 만들어 붙인 행동이 오히려 소리 없는 폭력으로 간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변호사는 지적했다.

앞서 부부 상담에서 "달리는 차에서 나를 끌어 내리려고 했다"던 아내는 변호사에게는 "시속으로 따지면 별로 안 됐는데 (남편이) 운전 중에 나를 밀쳐 내려고 했다"고 했다가, "(차가) 섰을 때 강제로 (밀려고 했다)"며 말을 바꿨다.

이후에도 아내는 "남편이 나를 밀치면서 목을 졸랐다" "휴대전화로 광대뼈를 내리찍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인 정황을 묻는 변호사를 통해 아내의 일방적이고 과장된 진술이었다는 것이 드러났다.

반면 남편은 자신의 변호사를 만나 "모든 걸 본인 위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아내의 과장된 언행에 대해 호소했다.
변호사 역시 공감하면서 "아내의 유책사유가 훨씬 많아 보인다"고 했다.

남편은 "아내가 항상 '나는 유책이 없다. 네가 욕했으니까 나는 잘못이 없다'고 했는데 전문가를 통해 그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니 내가 불리하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상담 소감을 밝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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