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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이자 부담 던다… 코픽스 0.14%p↓

1월 3.08%… 넉달째 하락세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상품의 금리 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

1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2월(연 3.22%)보다 0.14%p 낮은 3.08%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변동금리로 주택담보대출(주담대)를 받는 차주의 이자 부담이 소폭 해소됐다는 의미다.

잔액 기준 코픽스도 3.47%에서 3.42%로 0.05%p 내렸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과 은행채같은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반대로 코픽스가 오르면 여신상품의 금리도 오른다.

구체적으로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지난 2019년 6월 새로 도입된 '신잔액기준 코픽스' 역시 2.98%에서 2.92%로 0.06%p 낮아졌다. 신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 자금 등의 금리도 포함된다.

시중은행들은 18일부터 신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에 이날 공개된 코픽스 금리를 반영할 예정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시장금리에 반영되면서 은행이 저금리 조달을 하고 있고 이에 코픽스가 떨어졌다"면서 "주담대 차주들의 부담은 소폭이나마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에서는 주담대 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 변동금리(6개월)가 4.60~6.00%에서 4.46~5.86%로 낮아진다. 같은 기준의 전세자금대출(주택금융공사 보증) 금리도 4.37~5.77%에서 4.23~5.63%로 인하된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