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수 방사선보건원장
X레이 등서 나오는 저선량방사선
인체에 끼치는 영향 연구 잘 안돼
연구원, 안전한 활용법 연구 지속
5월 알츠하이머 치료 효과 발표
이봉수 방사선보건원장 방사선보건원 제공
"방사선보건원은 저선량방사선의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확보하여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방사선 이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저선량방사선 인체영향평가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방사선 보건 연구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전시키고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방사선 이용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이봉수 방사선보건원장(사진)은 19일 소속기관의 역할과 포부에 대해서 묻자 이같이 답했다.
저선량방사선은 낮은 수준의 방사선으로 일상생활에서도 노출되는 방사선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대기와 지각에서 나오는 자연방사선, X레이 촬영 과정에서 나오는 의료방사선 등이 대표적이다. 그동안의 방사선 관련 연구는 원자폭탄 등 고선량방사선 영역의 연구 결과가 저선량방사선까지 확장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연구 결과에 오류가 있다고 관련 연구자들은 평가하고 있다.
방사선보건원은 저선량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연구, 비상시 의료 및 선량 평가연구, 원전 종사자의 건강평가 연구 등 방사선 보건에 대한 총체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전문 연구기관이다.
이 원장은 "고선량방사선에 의한 인체영향은 결정적 요인에 의해 위해도가 비교적 명확하게 관찰되지만 저선량영역에서는 그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저선량방사선 영역에서의 인체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목적에 따라 방사선보건원은 1999년부터 2024년까지 SCIE 논문을 포함한 185건의 연구논문을 발표했으며, 69건의 국내특허(등록 44건)와 43건의 국제특허(등록 34건)를 출원했다.
이 원장은 "의료, 원자력 등 방사선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 국민이 방사선 노출과 건강영향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지만 저선량방사선 노출의 장기적인 건강영향에 대한 명확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방사선보건원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방사선 이용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저선량방사선 인체영향평가 연구를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저선량방사선 영역에서 인체영향에 대한 올바른 평가는 방사선에 대한 무조건적 위험인식을 배제해 방사선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조건에서 그 이점을 안전하게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하는 매우 중요한 근거로 활용될 것"이라며 "연구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해서 국민의 궁금증과 불안감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사선보건원은 저선량방사선을 이용한 알츠하이머병과 퇴행성관절염 등 난치성 질환 치료에 대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임상시험 연구를 수행 중이다. 연구 결과는 오는 5월(알츠하이머)과 9월(퇴행성관절염)에 각각 발표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저선량방사선 노출에 대한 동물실험에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왔으며 알츠하이머, 퇴행성관절염과 관련해서도 현재까지 유의미한 결과를 갖고 있다"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방사선 보건 연구를 더욱 심층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