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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니 구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할게요"

3~5월 3가지 테마로 공연 기획
고상지·손태진 등 협연 무대로

대니 구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할게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콘서트홀 제공

[파이낸셜뉴스] 클래식계 아이돌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34)가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시리즈인 '엘 콘서트'의 기획자 겸 연주자로 나선다. 무대와 TV 교양·예능 방송을 넘나들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그가 준비한 클래식 선곡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마티네 콘서트는 해설을 곁들인 오전 프로그램이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아티스트를 선정해 다양한 테마의 친근감 있는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에는 '대니 구의 플레이스트'라는 타이틀 아래 3월 20일, 4월 17일, 5월 15일 각 오전 11시 30분 3차례에 걸쳐 특별 게스트와 공연한다.

대니 구는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을 더 많이 알리고 싶었는데 마티네 공연과 방향성이 잘 맞다고 생각했다"며 "격식을 갖춰야 하는 오후 7~8시 공연과 달리 하루를 같이 시작하는 느낌의 마티네는 관객들이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티네 공연 주제를 정하기 위해 휴대폰 플레이스트를 훑어봤는데 다양한 장르들이 있었다"면서 "이 기회에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보이면 좋을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3월 공연은 '시네마'를 테마로, 고전부터 할리우드 대표작까지 다양한 영화 속 명곡들을 선보인다. 영화 '오즈의 마법사' OST 중 '오버 더 레인보우'를 비롯해 영화 '레이니 데이 인 뉴욕', '여인의 향기', '시네마 천국', '미션 임파서블'에 삽입된 대표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협연자로는 반도네온의 대가 고상지와 그의 밴드, 가수 손태진이 무대에 오른다.

이어지는 4월 공연의 테마는 '봄'으로, 디토체임버오케스트라와 연주한다.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과 두 대의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아스트로 피아졸라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봄' 등을 만나볼 수 있다. 바흐의 음악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힌 대니 구는 "바흐는 그 시대의 록스타, BTS였다"며 "그런 면을 해설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바흐와 진짜 록스타인 피아졸라를 함께 엮었다"고 설명했다.

대니 구 "쉽고 편안하게 즐기는 클래식의 세계로 안내할게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롯데콘서트홀 제공

5월 테마는 '재즈'다. 이번 공연에서는 대니 구와 조윤성 트리오가 스탠더드 재즈 넘버 외에 대니 구가 즐겨 연주하고 부르는 팝 음악들을 들려준다. 제랄드 마크스와 세이무어 시몬스의 '나의 모든 것', 스팅의 '뉴욕의 영국인', 칙 코리아의 '스페인' 등을 선곡했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전설적인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칙 코리아 사후 5주년이 되는 해로, 그의 마지막 내한 공연이 지난 2018년 롯데콘서트홀에서 진행됐다.

대니 구는 "이번 마티네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은 공부하고 올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쉬운 음악들은 아니지만 쉽게 풀려고 노력했다. 관객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와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대니 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나 6세에 바이올린 연주를 시작했다. 전설적인 헬렌 콸바서의 마지막 제자이며, 보스턴 명문 뉴잉글랜드 음악원(NEC)에서 도날드 웨일러스타인과 김수빈, 말콤 로위를 사사하며 학·석사를 취득했다. 한국에서는 지난 2016년 비올리스트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의 객원 멤버로 데뷔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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