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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에 드론 띄운 군 수뇌부, “간첩 취급 억울하다”

평양에 드론 띄운 군 수뇌부, “간첩 취급 억울하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9일 국방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양에 침투한 무인기의 잔해를 분석한 결과 한국 국군의 날 기념행사 때 차량에 탑재됐던 무인기와 동일한 기종이라고 밝혔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외환 혐의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소장)이 최근 압수수색을 받은 뒤 주변에 억울한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30여 년 간 국가 안보를 위해 헌신했는데, 하루아침에 간첩 취급을 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지난해 논란이 된 ‘평양 드론 투입작전’과 ‘비상계엄’ 사이에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비상계엄이 실제로 선포됐는지도 뉴스를 보고 알았다”며, 자신은 사전 협의나 실행에 관여한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조은석 특검팀은 김 사령관의 자택과 사령관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일반이적죄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

특검은 김 사령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과 공모해 무리한 군사작전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려 했다는 정황에 주목하고 있다. 나아가 군사 기밀이 북한 등 적성국에 유출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하지만 김 사령관 측은 “작전 실행 시점에 대한 명확한 알리바이가 존재하며, 모든 것은 조만간 밝혀질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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