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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페런츠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꿈꾼다[중기·벤처 'Why Pick']

장준표 포페런츠 대표 인터뷰
'기대수명 > 건강수명' 문제의식
시니어 사회 참여 기회 높이고자
'포페런츠'와 '아너드' 잇달아 출범

현장 답사, 젊은 감각으로 여행 구성
"삶의 활력 달라지는 게 눈에 띄어"
1년 새 고객 2만명·매출 10억원 달성

올해 목표 "고객 7만명·매출 30억원 이상"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거듭날 것"

포페런츠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 꿈꾼다[중기·벤처 'Why Pick']
포페런츠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대수명은 점점 증가하는 반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는 기간인 '건강수명'은 상대적으로 짧습니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포페런츠가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을 꿈꾼다. 여행을 시작으로 시니어 삶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취미 활동, 온라인 커뮤니티, 웰니스 서비스 등으로 확장하다는 전략도 수립했다.

장준표 포페런츠 대표 (사진)는 23일 "시니어 여가생활을 돕고 관계망을 확대할수록 이들의 삶이 윤택해지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며 "민간 참여를 통해 시니어 사회 참여 기회를 늘리고 공공의 역할도 보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창업 배경을 설명했다.

장 대표는 지난 2022년 시니어를 위한 프리미엄 '여행 돌봄' 서비스 '포페런츠'를 설립했다. 대학에서 노인복지를 공부한 그는 여가를 즐기는데 어려움을 겪는 70·80 시니어가 많다는 사실에 착안해 여행 도우미인 '버디(Buddy)'를 도입했다. 사회복지사, 요양보호사 등으로 이뤄진 버디가 동행하면서 신체적·정서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3월에는 50·60 '액티브 시니어'를 대상으로 하는 프리미엄 여행 브랜드 '아너드'를 론칭했다. 장 대표는 "50대 중반이 되면 소비 패턴이 바뀐다. 자녀 교육 중심의 소비에서 벗어나 자신을 위한 소비로 전환된다"며 "이 시기에 가장 많이 찾는 활동이 국내 여행"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국내 여행 시장은 저가 패키지 위주로 운영되며 수요자 중심의 서비스가 부족했다. 이에 '여행 비서'를 도입해 편리하고 품격 있는 여행을 제공하는 아너드를 기획했다. 기존 버디는 '돌봄'에 초점을 맞췄다면, 승무원 출신으로 구성된 여행 비서는 고급 전략에 무게를 실었다. 장 대표도 여행 비서 중 한 사람이다.

포페런츠와 아너드 모두 현장 답사를 통해 여행지를 선정한다. 젊게 살길 원하는 시니어를 위해 여행 비서는 트렌드에 밝아야 하고, 젊은 감각도 필수다. 장 대표는 "지금까지 가장 여행을 많이 가신 분은 60번이 넘는다"며 "10분 중 2~3분은 혼자 오시는 시니어들도 계신데, 여러번 오시면서 삶의 활력이 달라지는 게 보인다"고 말했다.

아너드는 빠르게 시장에서 자리 잡았다. 28인승 프리미엄 버스 기준 하루 평균 5대 가량, 성수기나 주말엔 10~20대가 전국 곳곳으로 향한다. 장 대표는 "출시 1년도 안 돼 고객 2만명 유치, 매출액은 약 10억원을 기록했다"며 "평균 고객 만족도도 5점 만점에 4.9점을 유지, 높은 재구매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3년 연속 한국관광공사 사장상을 수상한 데 이어,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에도 선정됐다. 또한 당근마켓 초기 투자사로 알려진 스트롱벤처스로부터 프리A 투자 유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장 대표는 "벤처 투자 환경이 녹록치 않음에도 불구,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아너드의 올해 목표는 고객 수 7~8만명, 매출액 30억원 이상이다. 특히 단순한 여행사가 아닌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장 대표는 "여행을 시작으로 시니어 삶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라며 "취미 활동, 온라인 커뮤니티, 웰니스 서비스 등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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