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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측 “홍준표와 최소 4번 이상 만났다…내가 만난 건 홍두깨냐?”

명씨 측, 구체적 날짜 제시하며 홍 시장 압박
법률 대리인 남상권 변호사 “검찰에 물증 다 제출했다”

명태균 측 “홍준표와 최소 4번 이상 만났다…내가 만난 건 홍두깨냐?”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명태균씨 측이 홍준표 대구시장과 최소 4차례 이상 만났다며 구체적 날짜까지 제시했다.

명씨의 법률 대리인인 남상권 변호사는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명씨와 홍 시장의 만남이 최소 4번 이상이라며 “명씨는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다, 홍 시장 말대로 하면 명태균이 만난 것은 홍준표가 아니라 홍두깨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홍 시장은 그동안 명씨와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해왔으나, 2014년 3월 명씨가 사회를 본 중소기업융합 경남연합회에서 당시 경남도지사였던 홍 시장이 축사를 한 사진이 공개됐다.

이와 관련해 남 변호사는 "악다구니를 써가며 명태균과 한 번이라도 만난 적이 있어야 여론 조작 협작을 하든지 말든지 할 것 아닌냐고 발끈하더니 이 사진 한 장으로 거짓말이라는 게 들통났다"라고 말했다.

이어 2021년 6월에 자신의 대구 수성을 사무실로 이준석 의원과 명씨가 찾아왔기에 명씨는 쫓아내고 이 의원과 10분 면담을 했다는 홍 시장의 주장에 대해 “2021년 6월에 만난 것 이외에도 제가 아는 것만 해도 세 번 더 있다”라고 반박했다.

남 변호사는 첫째로 2020년 5월 6일 동대구역에서 홍 시장과 조해진 의원의 화해를 위해 명씨가 자리를 마련했으며, 이때 만나 홍 시장의 당시 수성을 의원 사무실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1년 11월 17일 이 의원과 함께 서울 송파구 홍 시장 자택을 찾아가 만났으며, 2022년 1월 19일에도 서울 강남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홍 시장, 명씨가 함께 만났다고 주장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함께 한 만남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후보에 대한 홍 시장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명씨가 만남을 주선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남 변호사는 "명씨는 '내가 장인보다 자주 만난 사람이 홍준표다'라면서 '내가 만난 건 홍준표가 아니라 홍두깨였냐'고 하더라"며 “연관되어 있다고 하면 의심을 받을 테니 (홍 시장이) 입에 침도 안 바르고 거짓말을 해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 주장을 뒷받침할 물증이 있냐는 질문에 "검찰에 물증을 다 제출했다. 검찰이 가지고 있지만 (거기까지는) 수사가 안 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정치인들에 대해 일부 조사가 됐지만 홍준표 씨에 대해선 아직 안 된 상태에서 창원지검이 중간 수사 발표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해 현재 중단돼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