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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반도체 작년 매출 증가 "5G IoT 메모리 호조"

개별 매출 전년보다 9% 증가 1592억
영업익 99억·순이익 173억 '수익성 선방'
5G IoT·자동차 전장 메모리 수요 견조
중화권 스마트폰 업체에 메모리 공급도
"모바일용 메모리 더해 실적 상승 지속"

제주반도체 작년 매출 증가 "5G IoT 메모리 호조"
제주반도체 메모리반도체 제품군. 제주반도체 제공

[파이낸셜뉴스] '메모리반도체 강자' 제주반도체가 지난해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하반기 불어 닥친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익성 면에서도 어느 정도 선방했다.

제주반도체가 26일 지난해 개별 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이 전년 동기 1458억원보다 9% 늘어난 1592억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9억원, 173억원을 올리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지난해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안정적 성장세로 전환하면서 '멀티칩패키지(MCP)',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판매가 활발히 이뤄졌다"며 "여기에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판매 역시 전년보다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하반기 갑작스러운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이 있었지만 고부가 제품군 물량이 늘어났고 기존 진입한 5G IoT 시장에서 견조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제주반도체는 반도체 연구·개발(R&D)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국내 팹리스 업체들이 대부분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에 주력하는 것과 달리, 메모리반도체 사업을 운영한다. 제주반도체는 △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반도체 라인업을 갖췄다. 국내외 거래처는 200여곳이며 수출 비중은 90%에 달한다.

제주반도체는 올해 5G IoT와 자동차 전장용 메모리반도체 출하량 증가에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실적을 더해 매출액 상승 흐름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중화권에 본사를 둔 스마트폰 제조사에 최근 D램 메모리반도체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제주반도체는 오는 2·4분기부터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 공급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 관계자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신흥국가들을 중심으로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다"며 "이에 따라 중저가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저전력 D램 물량 역시 늘어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중화권에 이어 또 다른 국가에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와도 D램 메모리반도체 납품을 논의하는 중"이라며 "모바일용 메모리반도체가 또 하나의 주력 제품군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