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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측 김계리 변호사 "계엄 선포로 민주당 파쇼 확인..나는 계몽됐다"

尹측 김계리 변호사 "계엄 선포로 민주당 파쇼 확인..나는 계몽됐다"
윤석열 대통령측 대리인단 김계리 변호사가 25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11차 변론에서 피청구인 변론을 하고 있다. /사진=헌법재판소 제공,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소속 김계리 변호사(41· 사법연수원 42기)가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마지막 변론에서 "계몽됐다"고 주장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25일 김 변호사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1차 변론기일에서 윤 대통령 측 첫 종합변론 주자로 나섰다.

김 변호사는 "저는 14개월 딸아이를 둔 아기 엄마로 계엄 당일 육퇴후(육아를 마친 뒤) 소파에 누워 있다가 계엄 선포를 보고 바로 법조문을 확인했다"고 말하며 변론을 시작했다.

그는 "제가 임신과 출산과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눠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며 "저는 계몽됐다"고 강조했다.

'계엄 선포는 국민을 깨우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주장은 극우 유튜버들 사이에서 제기돼 논란된 바 있다.

앞서 대통령 대리인인 조대현 변호사(전 헌법재판관)도 지난달 23일 4차 변론 당시 "비상계엄은 국민들에게 경각심을 호소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들도 비상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이해하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김 변호사의 이러한 주장은 비상계엄 선포가 '계엄령'이 아닌 민주당, 반국가세력으로부터 국민들의 경각심을 제고하기 위한 '계몽령'이라는 강경 보수층의 주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1984년생인 김 변호사는 2010년 사법시험(800명 선발)에 합격, 사법연수원(42기)을 거쳐 서울시 공익변호사와 대한법조인협회 공보이사 등을 지냈다.

김 변호사는 2022년 강성 보수 성향의 박선영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이 서울시 교육감 예비후보로 출마했을 당시 캠프 대변인을 맡았으며, 2023년 5월 결혼해 그해 12월 딸을 출산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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