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 ‘서부지법 사태’ 137명 수사, 87명 구속
지난달 28일 구속 '캡틴 아메리카'도 수사 중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지난달 5일 서울 여의도 자유통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 선동 혐의 관련 입장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찰이 '내란 선동' 의혹을 받고 있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 고발건과 관련해 고발인 조사를 마쳤고 영화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국가인권위원회 등 각종 국가기관에 난입해 구속된 40대 안모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집단 불법행위에 대해서도 관련자 137명에 대한 수사 과정도 밝혔다.
경찰청은 4일 진행한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서부지법 집단 불법행위와 관련한 137명을 수사하고 있고 그중 87명을 구속해 79명을 검찰에 넘겼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삼일절 연휴 기간 검거된 6명을 포함해 8명에 대해선 순차적으로 송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동시에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보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면밀히 살피며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내란 선동’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목사 고발건과 관련해서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쳤으며 관련자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밝혔다. 다만 피고발인인 전 목사에 대한 소환 일정은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유명한 윤 대통령 극렬 지지자 안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안씨는 인권위는 물론 주한중국대사관, 서울남대문경찰서 등에 난입했다. 지난달 20일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구 유리를 발로 차 깨트린 혐의와 지난달 14일 주중대사관에 난입하려 한 혐의로 지난달 28일 구속 송치됐다.
특히 인터넷 매체인 스카이데일리에 "선관위에서 중국인 99명이 체포됐다"는 내용을 안씨가 제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난 1월 20일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고발장을 접수받은 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를 중심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선관위는 해당 보도를 한 스카이데일리 기자와 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안씨는 참고인 신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또 미국 중앙정보국(CIA)에서 블랙요원으로 근무했다는 안씨의 주장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육군 병장으로 전역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내용을 안씨와 그의 가족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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