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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의 달인으로 불러주세요"...강릉시민 폭설에 적극 대처 '화제'

"제설의 달인으로 불러주세요"...강릉시민 폭설에 적극 대처 '화제'
최근 강릉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시민들의 적극적으로 제설작업에 나서고 있다. 강릉시 제공
"제설의 달인으로 불러주세요"...강릉시민 폭설에 적극 대처 '화제'
최근 강릉지역에 폭설이 내린 가운데 한 시민이 인도에 있는 눈을 치우고 있다. 강릉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강릉=김기섭 기자】3월 들어서며 강원 산간지역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폭설이 내린 가운데 강릉지역 제설작업 많은 시민들이 적극 동참, 화제가 되고 있다.

강릉지역은 지난 3일 오전 9시 기준 성산면 28.7㎝, 왕산면 25.8㎝, 북강릉 18.3㎝, 옥계면 15.4㎝, 연곡면 14.4㎝ 등의 누적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어 지난 4일 오후 2시 기준 성산면 35.4㎝, 왕산면 33.7㎝, 북강릉 18.5㎝, 옥계면 16.9㎝, 연곡면 14.4㎝ 등 평소 봄철 강설량을 훌쩍 뛰어넘는 폭설이 내렸다.

큰 눈이 내렸음에도 강릉지역에서는 차량 정체는 거의 없었고 인도나 마을 안길에서도 쉽게 이동이 가능했다.

타 지자체의 경우 도로는 지자체와 도로 관련 기관들이 제설차량 등 장비를 집중 투입한 결과지만 인도와 마을 안길은 폭설을 그대로 방치, 빙판길로 변하기 일쑤다.

하지만 강릉시민들은 ‘제설의 달인’으로 변신, 눈이 내리면 곧바로 시민들이 다닐 수 있는 통로를 만들었고 이 작업을 사흘째 이어졌다.

강릉시가 2일부터 3일까지 이틀동안 지역내 21개 읍면동별 제설 인력 및 장비 투입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제설작업에 이통장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30개 단체, 797명과 제설차량, 트랙터, 굴삭기 등 307대의 장비가 투입됐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강릉시 공무원과 시민들이 나서 농촌 마을안길, 주요 도로 인도 및 이면도로, 버스 승강장 등 십시일반 제설 활동에 앞장선 덕분에 강릉시는 빠른 시간 내 제설을 마치고 눈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홍규 강릉시장은 “궂은 날씨에도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으로 솔선수범해 주신 강릉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하나된 마음으로 함께 제일(第一)강릉을 만들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