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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m 상공서 비행기 비상구 개방 시도한 男, 승객들 '공포'에 떨었다 [영상]

3000m 상공서 비행기 비상구 개방 시도한 男, 승객들 '공포'에 떨었다 [영상]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향하던 플러스울트라항공 701편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비상구를 열겠다고 난동을 부려 제지당하고 있다./사진=KBS뉴스 캡처

[파이낸셜뉴스] 대서양 상공을 나는 비행기 안에서 비상구를 열겠다며 난동을 부린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마드리드발 카라카스행 비행기서 승객 난동

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향하던 플러스울트라항공 701편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비상구를 열겠다고 난동을 부렸다.

당시 여객기는 대서양 상공을 지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이 남성이 갑자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비상구로 달려가 문 손잡이를 당겼다고 전했다. 승무원들은 이 남성을 진정시킨 뒤 다른 좌석으로 옮겼다.

당시 상황에 담긴 영상에는 남성이 비상구 앞에서 몸을 기울이며 개방을 시도하자 승무원이 이 남성에게 달려가 제지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승무원들과 일부 승객들은 합심해 남성을 바닥에 눕혀 손을 묶고 제압했으며, 이 남성은 운항 규정에 따라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비행기 뒷좌석에 포박됐다.

해당 항공기는 예정대로 카라카스에 안전하게 도착했으며, 남성은 공항에서 대기하던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착륙할 때까지 비행기 뒷좌석 포박.. 승무원이 지켜

플러스울트라항공 측은 "해당 남성이 기내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소리를 지르거나 때리는 등 주변 승객들을 방해했다"며 "승무원들이 개입해 다른 좌석으로 옮겼지만 갑자기 비상구로 가 문을 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승객이 자해 등 또 다른 돌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해 승무원 2명이 착륙 때까지 곁에서 지키고 있었다"며 “다행히 탑승객은 모두 안전하다. 항공기는 고도가 1만 피트(약 3050m)에 가까워지면 항공기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이로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승객이 난동을 부린 이유와 국적 등 개인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여객기 비상구는 순항 고도에서 내부와 외부의 압력 차이로 인해 사실상 열 수 없는 구조로 추가적인 안전장치도 마련돼 있어 탑승자가 임의로 개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3000m 상공서 비행기 비상구 개방 시도한 男, 승객들 '공포'에 떨었다 [영상]
지난달 28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베네수엘라 카라카스로 향하던 플러스울트라항공 701편에 탑승한 한 남성 승객이 비상구를 열겠다고 난동을 부려 제지당하고 있다./영상=KBS뉴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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