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11억짜리 다이아몬드 훔쳐 ‘꿀꺽’ 삼킨 도둑, 후회한 이유는

프로농구 올랜도 매직 선수 대리인 사칭해 절도
체포되는 과정에서 훔친 다이아몬드 귀걸이 삼켜
용의자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져버릴걸" 후회

11억짜리 다이아몬드 훔쳐 ‘꿀꺽’ 삼킨 도둑, 후회한 이유는
/사진=NBC 뉴스 갈무리(올랜도 경찰 제공)

[파이낸셜뉴스]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한 쇼핑몰에서 명품 브랜드 티파니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용의자가 체포 직전 귀걸이를 삼켜 화제다. 현지 경찰은 뱃속의 귀걸이를 무사히 ‘회수’했는지에 대해 대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6일(현지시간) 미국 NBC 뉴스 등 복수의 현지 매체는 올랜도의 고급 쇼핑몰에 있는 티파니앤코 매장에서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훔친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용의자는 지난달 26일 오후 1시45분께 해당 매장을 방문해 올랜도 매직 농구팀 선수의 대리인으로서 다이아몬드 귀걸이와 반지를 구매하려 한다고 속였다. 매장 직원은 용의자를 VIP룸으로 안내해 보석을 보여줬고, 이 과정에서 용의자는 귀걸이와 반지를 들고 도주하려다 직원의 저지로 반지는 놓치고 귀걸이만 들고 도망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곧바로 쇼핑몰 CCTV에서 용의자의 차량을 확인하고 추적한 끝에 약 6시간 뒤 검거했다. 용의자는 체포되는 과정에서 자신이 훔친 77만달러(약 11억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귀걸이를 삼킨 것으로 밝혀졌다.

올랜도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체포될 때 경찰차 안에서 “차라리 창문 밖으로 던져버려야 했다”고 후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구치소에서는 “내 뱃속에 있는 것 때문에 기소될 수 있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실제로 올랜도 경찰이 공개한 엑스레이 사진에는 용의자의 소화기관 내부에 하얀 덩어리가 선명하게 찍혀 있다.
경찰은 “해당 이물질은 용의자가 훔친 다이아몬드 귀걸이로 추정되며, 배출된 뒤 회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귀걸이의 회수 여부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한편 용의자는 2022년에도 텍사스의 티파니앤코 매장에서도 비슷한 절도를 저질렀으며, 콜로라도에서는 48건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습범인 것으로 알려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