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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구치소 모인 지지자들…"대통령 석방하라"

尹 지지자 수백명 집결
검찰 항고 포기 촉구
경찰 기동대 500명 투입

[현장] 서울구치소 모인 지지자들…"대통령 석방하라"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파이낸셜뉴스] 법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이면서 지지자들이 서울구치소 앞에 집결했다. 경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기동대를 배치하고 구치소 주변 경비를 한층 강화했다.

7일 오후 4시 30분께 윤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는 수백명의 지지자가 모여 윤 대통령을 연호하고 있다.

이들은 "탄핵 각하", "윤석열 대통령 만세", "대한민국 만세"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서울구치소로 향하는 골목 입구에서부터 거리를 메운 지지자들은 한층 상기된 표정으로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이들은 '불법구속 즉각 취소', '윤 대통령이 옳았다' 등의 피켓을 들었다. 구치소 정문으로 갈수록 지지자들 인파는 점점 늘어났다. 한 지지자는 "윤석열 대통령 파이팅 국민이 지킨다"라는 문구의 피켓을 흔들었다.

[현장] 서울구치소 모인 지지자들…"대통령 석방하라"
7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 정문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탄핵 각하"를 외치고 있다. 사진=장유하 기자

중간에 한 지지자가 "검찰이 항고를 포기했다, 윤석열의 승리다"라고 외치자 지지자들은 소리를 지르며 서로 끌어안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아직 항고를 포기한 건 아니다"라고 정정하자, 지지자들은 또다시 "대통령을 석방하라"를 연이어 외쳤다.

윤 대통령 석방까지 검찰의 항고 결정만이 남은 가운데 지지자들은 검찰의 항고 포기를 촉구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검찰 시간 질질 끌지 말고, 항고를 포기하라"고 소리쳤다.

현재 현장에 투입된 경찰 기동대는 지지자들이 모인 주차장과 민원인 쉼터를 둘러싸고 저지선을 만든 상태다. 경찰은 7개 중대, 500여명을 현장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는 이날 구속 상태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윤 대통령이 낸 구속 취소 청구를 받아들였다. 만일 검찰이 법원의 윤 대통령 구속 취소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한다면 윤 대통령은 곧바로 석방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석방 지휘를 한다면 윤 대통령은 바로 풀려나게 된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