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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한파에 몰린 실업급여 신청… 2월 지급액 1조원 돌파

신규 신청자도 급증… 불황인 건설업 포함 대부분 산업서 증가

채용한파에 몰린 실업급여 신청… 2월 지급액 1조원 돌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1997년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2월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10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기준 구직급여(실업급여) 지급액은 1조7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5% 증가했다. 2월 기준으로는 1997년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도 11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 급증했다.

특히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건설업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43.5% 늘어난 5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업서비스업(3만7000명), 제조업(3만4000명), 도소매업(2만4000명) 등 대부분 산업에서도 증가했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은 “지난해 연말 ‘하반기부터 수주량이 늘어나 시차를 두고 좋아질 수 있다’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11월 이후 수주량도 계속 감소하고 있다”며 "건설업 전망이 더 안 좋을 수 있고 시차를 두고 기성에 반영돼도 단기적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에 비해 상시가입자수의 전년 대비 증가폭은 둔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2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38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5만3000명(1%)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11만5000명(0.8%)이 증가하는 데 그쳐 2003년 '카드대란'의 영향을 받은 2004년 1월 7만3000명 이후 21년 만에 증가 폭이 가장 작았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