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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죽었어요"..강남 산부인과 여성 사망, 충격 전말 밝혀지나

"환자가 죽었어요"..강남 산부인과 여성 사망, 충격 전말 밝혀지나
1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KBS 2TV '스모킹 건'에서 서울의 강남 유명 산부인과 의사의 범행을 파헤친다. /사진=KBS2 TV '스모킹 건' 제공,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2년 서울 강남의 유명 산부인과에서 사망한 환자에 대한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11일 방송되는 KBS2 '스모킹 건'은 해당 산부인과 의사의 충격적인 범행에 대해 다룬다.

지난 2012년 7월31일, 한강공원 주차장에 주차된 차 안에서 한 여성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몇 시간 뒤 한 남성은 경찰서를 찾아가 "환자가 죽었다"고 신고했다. 그가 사망했다던 환자는 바로 한강공원 주차장의 바로 그 여성이었다.

산부인과 원장이었던 김씨는 진료 중에 환자가 숨을 거뒀고, 병원에 피해가 갈까 봐 시신을 유기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당시 김씨는 잠을 푹 자게 해 달라는 여성의 부탁에 수면 유도제를 투여하고 병실을 비운 뒤 다시 가보니 여성이 사망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부검 결과 여성의 몸에서 김씨의 정액과 함께 12가지 약물이 검출됐다.


이에 대해 김씨는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정말 사망할 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김씨가 투여한 약물 중에는 산소호흡기 없이는 투여해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마취약까지 섞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프로그램 MC 이지혜는 "의사가 순간의 쾌락을 위해서 사람을 살리는 데 쓰는 약으로 환자를 죽음으로 몰았다"며 분노했으며, 안현모도 "푹 자게 하려고 한 게 아니라 영원히 깨어나지 못하게 하려고 한 거 아니냐"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직접 수사를 담당한 곽동규 서울청 광역수사단 경감이 출연해 사건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인 문지연이 출연해 산부인과 의사가 놓은 12가지 약물에 대해 자세히 분석한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