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신문은 지난 2023년 11월 21일 <인천 송도 유일의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 병원 이전 무산될듯>이라는 제목으로 개발 시행사의 일방적인 약정 미 이행탓에 송도의 산부인과 및 산후조리원 확대이전이 무산됐고 기존 병원은 문을 닫게 됐다는 내용 등을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사실 확인결과 A원장이 시행사에 빌린 대출금은 36억원이 아니라 33억원인 것으로 밝혀져 이를 바로 잡습니다. 또한 시행사는 "A원장이 3억원을 빌린 후 갚지 않아 양측의 신뢰관계가 깨진 것이 이번 사태의 원인"이라면서 "A원장에게 오직 건물 내 병원 인테리어 비용만 지원하기로 약정했지 운영비 지원 등의 약속을 한 적이 없으며 운영비 형태로 10억원을 대여하기로 한 조건은 없었다"고 알려왔고, "A원장의 동생 명의 대출은 원장의 신용상태 문제로 인해 본인 명의로 대출이 어려워지자 시행사측에 제안한 사안이며, 이와 관련해 시행사는 대출알선, 강요 등이 전혀 없었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024-02-26 09:04:08[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멸종위기종인 고릴라 새끼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현지 언론을 인용해 포트워스 동물원에서 지난달 5일 멸종 위기인 서부로랜드고릴라 새끼 '자밀라(Jameela)'가 긴급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태어났다고 보도했다. 자밀라의 엄마인 '세카니'(33)는 당초 2월 중 자밀라를 자연 분만할 계획이었으나 임신중독증의 일종인 전자간증 증세를 보이면서 제왕절개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고릴라 등 영장류의 출산 과정이 인간과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동물원 측은 산부인과와 마취과, 신생아과 등 일반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 팀을 구성해 수술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릴라의 제왕절개 수술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흔치 않은 일이라고 동물원 측은 전했다. 수술을 담당한 산부인과 전문의 제이미 워커 어윈은 자밀라를 출산한 경험을 두고 "놀랍고 인생에 한번 뿐일 기회였다"라고 가디언에 전했다. 동물원 측은 세카니와 새끼 자밀라 모두 건강한 상태이며 세카니가 수술에서 회복 중이라 사육사들이 자밀라를 돌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태어난 서부로랜드고릴라는 잦은 사냥과 전염병 등으로 인해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4-02-16 20:59:50[파이낸셜뉴스] 한덕수 국무총리는 설 연휴를 앞둔 8일 백령도 근무를 자원한 산부인과 전문의 오혜숙 백령병원 산부인과 과장과의 영상통화에서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텐데, 백령도 근무를 자원해주신 따뜻한 선택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오 과장의 근무지인 백령병원(인천시 옹진군 소재) 지난 2021년 4월부터 2023년 12월 초까지 2년 7개월여 동안 산부인과 의사가 없었다. 백령도 인구는 5000명 안팎으로 이 기간중 출산한 27명이다. 백령도 거주 임산부는 검진 한번 받을 때마다 뱃길로 왕복 10시간이 걸리는 인천 병원에 오가야 했다. 닥터헬기로 인천 대형병원에 응급이송된 산모도 한 명 있었다. 백령병원은 이 상황을 타개하고자 과거 이 섬에 근무했던 모든 공보의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그러다 서울 사당동에서 지난해 11월까지 동네 병원을 하다가 은퇴한 오 과장이 이 과정을 우연히 전해 듣고 아무 연고 없는 섬 근무를 자원했다. 이날 통화는 한 총리가 오 과장이 대한민국 국토의 서쪽 끝 새로운 일터에서 보내는 첫 명절을 축하하기 위해 걸었다. 한 총리는 “백령도는 우리 국토를 최전방에서 지키는 젊은 군인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면서 “의사가 없어 애태운다는 기사가 여러번 나와 제가 그동안 걱정을 많이 했는데, 와주셔서 정말로 고마운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총리는 "오 과장님 같은 분이 계셔서 우리 사회가 유지되고 있다고 믿는다”며 “정부도 소아과, 산부인과 등 지역 필수 의료를 강화하고 보상체계의 공정성을 끌어올려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는데 전력을 다 쏟겠다"고 덧붙였다. 총리실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오 과장의 부임을 반기고 있다. 오 과장의 ‘1호 환자’인 임신 16주차 박별 산모(32)는 지난 2021년 남편인 김준 해병대 6여단 중사(32)가 포항에 복무할 때 아들을 낳았다. 둘째를 가진 박씨는 남편의 다음 임지인 백령도에 산부인과가 없다는 이야기에 입도를 고민하다가 오 과장 부임 소식을 듣고 지난해 말 백령도에 들어왔다. 박씨는 “큰 검사는 인천 큰 병원에 가서 받지만 주기적인 검사는 백령병원에서 받고 있다”면서 “며칠 전에도 병원에 들러 초음파로 아기 안전을 확인했다”고 했다. 박씨는 “가까운 곳에 경험이 풍부한 의사 선생님이 계신다는 생각에 더 이상 마음이 불안하지 않다”면서 “분만은 인천 병원에서 할 예정이지만, 위급 상황이 오면 의사 선생님이 받아주실 거라는 믿음이 있다”고 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2024-02-08 16:10:30[파이낸셜뉴스]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간호조무사가 생후 19일 된 신생아를 학대했지만,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조직적으로 은폐한 정황이 확인돼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금융경저범죄전담부(장욱환 부장검사)는 의료법 위반, 증거위조 등 혐의로 부산 한 산부인과 행정부장 A(56)씨와 수간호사 B(45)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1일 밝혔다. 아동학대 혐의로 재판받는 있는 간호조무사 C(49)씨를 비롯한 병원장과 의사 등 병원 관계자 10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검찰에 따르면 C씨는 2021년 2월 7일 생후 19일 된 신생아가 잠을 자지 않고 울고 보챈다는 이유로 CCTV 사각지대에서 신생아의 귀를 잡아당기고 비틀어 다치게 한 혐의로 2022년 5월 27일 재판에 넘겨졌다. C씨의 폭력으로 신생아는 21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었으나 병원 관계자들은 신생아의 부모에게 “아동학대가 아니라 목욕 시간에 면봉으로 태지를 제거하다가 상처가 났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재판이 진행되던 중 CCTV 영상에서 확인되는 간호기록부와 수사기관에 제출된 간호시록부가 다르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 병원을 두 차례 압수 수색한 결과 A, B씨의 지휘에 따라 배냇저고리를 폐기하고, 간호기록부를 위조한 정황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A씨가 대표 병원장의 지시로 재판을 지켜보고, 증인 신문 직전에는 주요 증인들과 함께 변호사 사무실에 동행해 말을 맞추는 등 위증을 교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표 병원장도 경찰에 상처가 면봉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추측된다는 허위 소견서를 제출하는 등 증거 위조에 가담했다. 검찰은 C씨의 아동학대 재판에 병원 관계자의 증거위조, 의료법위반 혐의 사건을 병합해 달라고 법원에 청구할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4-02-01 19:52:15[파이낸셜뉴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김현지 교수 연구팀은 의학 교육 도구로 가상현실(VR) 시뮬레이션에 대한 유의미한 효과를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모체태아의학은 산모와 태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수술 술기의 숙지가 매우 중요하고, 직간접적으로 풍부한 수술 경험이 필요하다. 최근 저출산 현상으로 전공의를 비롯한 피교육자들이 직접 환자를 진료하고 수술을 수행할 수 있는 횟수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고 있어 교육 환경이 녹록지 않은 상태다. 이에 박지윤 교수 연구팀은 조기양막파수 환자의 진료 및 제왕절개술 절차에 대한 VR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의 교육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실습 중인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3, 4학년 학생을 비롯해 수련의, 다양한 진료과의 전공의, 전임의 등 105명의 참가자를 VR 시험군 그룹(n=53)과 대조군 그룹(n=52)으로 무작위 배정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이 체험한 VR 프로그램은 흔히 겪을 수 있는 임상 상황인 만삭에 조기에 조기양막파수로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문진과 검진으로 시작된다. 이 때 사용자는 끊임없이 주어진 상황에서 적절한 대응을 선택해야 한다. 제왕절개술을 결정하고나면 실제 수술장 환경과 동일하게 세팅한 공간에서 직접 집도의의 위치와 시선으로 수술을 순서대로 수행하게 된다. 이때 다양한 팝업을 통해 다음 술기에 대한 숙지 정도를 평가받는다. VR 시험군은 조기양막파수 환자의 진료 및 제왕절개술 연습에 중점을 둔 시뮬레이션 교육을 받았다. 대조군 그룹은 임상 시나리오 설명 및 실제 제왕절개술 녹화를 포함한 비디오 강의를 시청하게 했다. 교육에 앞서 주어진 임상 상황과 수술에 대한 경험을 조사했으며 교육 이후 수술과 진료에 대한 자신감을 설문지로 답변하고 미니 테스트를 통해 객관적 지식에 대해 평가했다. 연구 결과, 교육 전 수술 경험(횟수와 종류)은 두 그룹 간에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교육 이후 VR 시험군은 △조기양막파수 환자의 진료(문진과 검사 선택 등) △집도의로서 제왕절개술에 대한 술기의 이해 △제왕절개술의 적응증 및 합병증에 대한 이해도를 측정하는 항목에서 모두 유의한 정도로 대조군보다 높은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미니테스트에서 VR 시험군이 42점으로 대조군의 36점에 비해 높은 점수를 받으며 VR 교육의 의미있는 효과를 보여주었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박지윤 교수는 “임상적 상황 및 수술에 대한 의학교육 도구로써 VR은 반복이 가능하고 일관성 있는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며 “시대적 상황으로 다양한 환자를 경험할 기회가 부족한 현재의 교육 환경을 극복할 수 있으며, 환자에게 직접 시행하기 전에 복잡한 술기를 숙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2024-01-11 09:00:44[파이낸셜뉴스] 전 축구선수 이동국의 고소 사건이 하루만에 일단락되었다.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한 산부인과 원장 김모씨가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동국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김모씨가 "(이 사건의 발단이) 저의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소송을 취하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경기 성남에 있는 A 산부인과의 원장인 김모씨는 사기미수 혐의로 이동국과 배우자 이수진씨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동국 부부는 곽모 씨가 운영하던 A 산부인과에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자녀를 출산했다. 부부의 출산 후 김씨는 곽씨에게서 A 산부인과 영업권을 양수했다. 이후 이동국 부부는 A 산부인과가 계속 두 사람의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김씨를 상대로 작년 10월 12억원의 모델료를 요구하는 조정을 법원에 신청했다. 그러나 이동국 부부가 조정을 계속 이어가지 않아 신청은 기각됐다. 이를 두고 김씨는 곽씨와 친분이 있는 이동국 부부가 곽씨를 대신해 자신을 압박하려 소송을 냈다며 사기미수라고 주장했지만, 이동국이 "허위 사실로 대중을 기만하는 김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공식 입장을 낸 지 하루 만에 소송 취하를 결정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3 08:52:51[파이낸셜뉴스]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이동국 부부가 아들과 딸이 태어난 산부인과 원장에게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이동국측은 고소당한 것에 '사실무근'이라며 치열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경기 성남에 있는 A 산부인과의 원장인 김모씨는 최근 사기미수 혐의로 이동국과 배우자 이수진씨 부부를 경찰에 고소했다. 이동국 부부는 곽모 씨가 운영하던 A 산부인과에서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 자녀를 출산했다. 부부의 출산 후 김씨는 곽씨에게서 A 산부인과 영업권을 양수했다. 이후 이동국 부부는 A 산부인과가 계속 두 사람의 사진을 무단으로 이용해온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며 김씨를 상대로 작년 10월 12억원의 모델료를 요구하는 조정을 법원에 신청했다. 조정신청서에는 사진 사용 중단을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음에도, 무단으로 사진을 게재했다며, 1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법원은 조정신청이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결정했다. 조정 신청이 각하되자 김씨는 역으로 경찰에 이동국 부부를 고소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곽씨와 친분이 있는 이동국 부부가 곽씨를 대신해 자신을 압박하려 소송을 냈다며 사기미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참고로 현재 김씨는 곽씨와 법적 다툼 중이다. 이에 이동국의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는 21일 입장문을 내 "허위 사실로 대중을 기만하는 김모씨를 상대로 명예훼손과 무고죄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동국 소속사는 김씨의 주장에 대해 "조정 신청을 중단한 것은 김씨가 개인회생을 신청해 더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김씨를 압박하려고 조정을 신청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2023-12-21 18:18:12[파이낸셜뉴스] 축구 선수 출신 이동국(44)과 아내 이수진씨가 경기 성남에 한 산부인과 원장으로부터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21일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경기 성남 소재의 A 산부인과 원장 김모씨는 지난 15일 이동국 부부를 사기미수 혐의로 고소했다. 김씨와 이동국 부부 사이의 법적 다툼은 20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동국 부부는 2022년 10월 김씨를 상대로 12억원 상당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조정신청서를 인천지방법원에 제출했다. 병원이 이동국 부부의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출산 사실을 알리며 이들의 가족사진 등을 게재하고 홍보에 사용했기 때문에 가족 모델료에 해당하는 12억원을 달라는 것이다. 초상권 침해가 시작된 시점은 2013년 11월부터라고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국 부부는 A산부인과에서 2013년 7월 쌍둥이 딸인 설아와 수아를, 2014년 11월에는 '대박이'라는 태명으로 널리 알려진 막내아들 시안을 출산했다. 이후 산부인과 부설 산후조리원 홈페이지에서는 이동국 부부의 출산 소식을 전하는 홍보 자료를 게시했다. 이동국 부부가 김씨를 상대로 제기한 조정신청은 올해 10월 기각됐고 조정은 불성립됐다. 이동국 부부는 이후 더는 조정신청을 진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동국 측은 "조정 과정에서 빚이 많은 김씨가 회생 신청을 해 조정을 이어 나가는 의미가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자신은 초상권 침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김씨 측은 "이동국이 말하는 초상권 침해의 대부분은 이전 원장이었던 곽모씨가 병원을 운영할 때 벌어진 일로, 김씨는 병원 인수 당시 걸려있던 홍보용 액자를 그냥 놓아두고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역으로 경찰에 이동국 부부를 고소했다. 자신이 이 병원을 인수해 원장이 된 시점은 2019년 2월인데, 이동국 부부가 그 이전 시점까지를 포함해 법원에 조정신청을 한 것은 사기미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만간 고소인 김씨를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조사를 통해 범죄가 성립되는지 등을 판단한 뒤 필요에 따라 이동국 부부도 조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2023-12-21 14:33:30[파이낸셜뉴스] 전 펜싱 국가대표 출신 남현희(42)씨가 재혼 상대로 알려진 전청조(27·구속기소)와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5일 공개된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 사기공화국’ 1화에서는 남씨가 전씨 몰래 산부인과를 찾았을 당시의 일화가 공개됐다. 이 사건을 취재한 기자는 “남씨가 처음 임신했다고 알았을 때가 3월”이라며 “이혼을 한 건 7월이었으니 이혼하기 전이었다”고 했다. 그는 “남씨도 놀랐지만 모친도 ‘어떻게 이혼도 안하고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갖느냐'고 엉엉 울고 난리가 났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남현희가 임신 여부를 확실히 알아보기 위해 산부인과를 찾자, 전씨는 거짓말이 발각될까 봐 급히 그 뒤를 쫓아갔다. 병원에서 전청조가 남현희가 있는 진료실로 가겠다고 주장했지만, 병원 직원들이 가로막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랑이가 커지니까 간호사가 급하게 진료받는 곳으로 뛰어가서 ‘지금 산모의 아드님이 오셔서 갑자기 진료실로 들어오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말했다고 한다. 남씨와 전씨의 나이 차이는 15살로, 왜소한 전씨의 체형과 앳된 외모를 본 간호사가 그를 남씨의 아들로 착각했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남씨는 전씨가 건넨 임신테스트기로 검사했더니 ‘두 줄’이 나와 그동안 임신한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전청조가 건넨 임신테스트키는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고 했다. 전청조는 수십억대 사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씨가 재벌가 혼외자를 사칭하면서 해외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돈을 가로챈 것으로 보고 있다. 지금까지 파악된 사기 피해자는 32명, 피해액은 36억9000여만원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2023-12-17 08:39:12【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서해5도의 유일한 산부인과인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의 산부인과 진료가 2년 8개월 만에 재개된다. 인천시는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이 산부인과 외래 진료를 재개한다고 11일부터 밝혔다. 인천의료원 백령병원은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가 없는 분만취약지역에 산부인과가 설치·운영될 수 있도록 시설·장비비, 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기관이다. 옹진군은 2015년 7월부터 분만취약지 A등급으로 지정돼 외래 산부인과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다. A등급 분만취약지는 60분 이내 분만의료이용률이 30% 미만, 60분 내 분만 가능한 의료기관에 접근이 불가능한 인구비율이 30% 이상인 지역이다. 백령병원은 지원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전문의와 공보의로 외래 진료를 운영해 왔다. 그러나 도서지역 근무, 생활 기반시설 등 현실적인 문제로 2021년 4월부터 근무를 희망하는 의사가 없어 외래 운영이 중단됐다. 인천시와 백령병원은 분만취약지 지원사업 운영 재개를 위해 전문의 인건비 증액 및 지속적인 사업 홍보, 백령병원 공중보건의 근무경험이 있는 전문의 구인, 인천시 의사협회 협조 등 전문의 채용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이번에 전문의를 채용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전국적으로 산부인과 병원 및 의사가 줄면서 분만 시설 취약 문제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특히 도서 지역의 경우 산전·후 진찰 때마다 원거리 이동 등으로 산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백령도는 산부인과 진료 재개로 안전한 출산을 위한 시설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백령병원은 도서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해 응급상황(분만)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길병원·인하대병원과 원격 협진을 통한 헬기 이송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백령·대청·소청 보건소와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임산부 현황 파악 및 진료 등 지역 내 등록 임산부에 대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시는 이번 진료 재개를 통해 도서 지역의 안정적인 분만 환경과 시설을 구축하고, 분만취약지역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 증진을 도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남식 시 보건복지국장은 “여성과 산모들이 안전한 출산을 위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2023-12-11 10: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