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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서 ‘김동연표 기회타운’ 첫발

수원·용인·안양에 조성
입지·인프라 못살린채 20년 방치
내년 ‘우만 테크노밸리’ 첫삽
기존 체육시설과 시너지 기대
경기도 산업벨트 연결거점 목표

수원 월드컵경기장 주차장서 ‘김동연표 기회타운’ 첫발
11일 오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2030년까지 수원월드컵경기장과 용인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역세권 등 3곳에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11일 김 지사는 수원 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김 지사는 "오늘은 지난 20여년간 유휴부지로 방치됐던 수원 월드컵경기장이 도민의 삶이 바뀌는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는 날"이라며 "경기 기회타운 3대 프로젝트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3대 기회타운은 직장과 집 사이 거리는 줄이고, 출퇴근 시간과 비용은 줄고, 여가와 휴식을 즐길 기회는 늘어난다"며 "아낀 시간과 비용으로 '내 삶이 더 나아지게' 하는 곳이 바로 기회타운"이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20년간 방치된 수원월드컵경기장 유휴지에는 '우만 테크노밸리'가 2조7000억원을 들여 2026년 착공, 2030년 말 준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경기도와 수원시, 월드컵재단, 경기주택도시공사(GH), 수원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해당 지역은 오랫동안 체육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주차장으로만 사용되고 있었으나 부지 인근에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될 예정으로, 교통 인프라가 매우 우수하다.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경기도와 수원시는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고,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추가 조성해 경기도 스포츠 인프라도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더불어 용인 플랫폼시티는 경기도㈜와 용인시, GH, 용인도시개발공사가 8조2000억원을 투입해 이달 착공, 2030년 말 준공할 예정으로, 13만6000평, 제1판교에 준하는 넓은 부지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5만5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택 1만가구를 공급한다.


마지막으로 안양 인덕원 역세권 사업은 인덕원 일대 15만㎡ 부지에 테크노밸리 조성을 통해 5000여개 일자리와 청년·신혼부부 등을 대상으로 한 공공임대 주택 511가구를 공급하는 것이 핵심이다.

GH와 안양시, 안양도시개발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1조100억원을 투입, 올해 말 착공해 2027년 말 준공 예정이다.

김 지사는 "1년 전, 경기도의 5대 산업벨트를 말씀드렸다"면서 "3대 기회타운은 5개의 산업벨트를 연결하고 확장하는 거점"이라며 "우만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되고,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지면서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고,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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