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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조지아주에 가면 '젤렌스키 체포하라' 그라피티를 볼 수 있을까 [팩트 첵첵첵]

친(親) 러시아 소식통, 가짜뉴스 퍼뜨리기 위해 조작된 사진 배포

美 조지아주에 가면 '젤렌스키 체포하라' 그라피티를 볼 수 있을까 [팩트 첵첵첵]
'젤렌스키 체포'라는 그라피티 사진. /사진=스톱페이크 캡처

[파이낸셜뉴스] 미국 조지아주 지역 곳곳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체포하라는 구호를 담은 그라피티가 등장했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왔다.

진실을 알리는 유럽의 온라인 플랫폼 스톱페이크는 최근 러시아에 우호적인 소식통들이 이 같은 그라피티 사진을 온라인에서 확산시키고 있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소식통들이 전한 사진을 보면 조지아주 곳곳에서 '젤렌스키 체포'(Arrest Zelensky)라는 간단한 형태의 그라피티가 발견됐다.

스톱페이크는 사진의 진실 여부를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으로 확인했다.

일단 사진 속 장소는 조지아가 아니라 워싱턴 D.C였다. 그라피티가 그려진 곳은 백악관 북쪽 라파예트 광장에 있는 공중 화장실 건물 벽 등이었다.

장소도 달랐지만, 그라피티는 아예 존재하지도 않았다. 스톱페이크에 따르면 조작되지 않은 사진은 균일한 질감과 색상을 가져야 하는데 해당 사진은 그래픽 편집 프로그램을 돌려보니 그렇지 않았다.


굳이 프로그램을 활용하지 않더라도 육안으로 조작된 사진이라는 걸 눈치챌 수 있었다. 2월 말~3월 초에 찍었다는 사진 속 나뭇잎은 초록빛이었고 간간이 노랗게 변한 낙엽이 보이는 만큼 8월 말이나 9월에 찍은 것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 사진들은 미국이 아닌 러시아에서 처음 게시됐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