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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줄탄핵, 좋다고 했겠나.. 민주당도 잘못 있다고 생각"

윤 정부 들어 29번의 탄핵소추안 통과시킨 민주당
"권력 과하게 썼다는 지적...불법 자행하진 않았다"

이재명 "줄탄핵, 좋다고 했겠나.. 민주당도 잘못 있다고 생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생각에 잠겨 있다. 2025.3.12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석열 정부 들어서 민주당이 29번의 탄핵소추안을 통과를 시킨 것과 관련해 "많은 건 사실인데, 우리가 좋다고 했겠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12일 이 대표는 채널A 유튜브 '정치시그널 나이트'에 출연해 "최상목 권한대행이라든지 심우정 검찰총장 얘기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고, 이렇게 되면 30번째로 넘어가 게 되는 상황이다. 이 중에 4개는 기각이 된 상태고 내일 또 추가로 선고가 나올 예정이다. 이런 식의 줄탄핵이야말로 내란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라는 진행자의 지적에 "우리도 아무 잘못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비판이 있다는 것은 저희도 안다"면서도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검찰이 무혐의 처분한 점 등을 들며 "국가의 기본 질서를 어지럽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체적으로 정화도 못하고, 범죄 수익을 얻고도 힘세다고 넘어가는 건 방치가 아니냐"며 "우리로서는 나름의 할 말은 있는 사안인데 이거를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를 따지면 끝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권력을 과하게 썼다는 지적을 할 수 있다. 어쩔 수 없었다는 생각이 강하지만 또 되돌아보면 '우리가 완전무결하게 잘했다. 문제없다' 이렇게 말하기는 어렵다"며 "그냥 편한 길을 선택한 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헌법적 질서의 테두리 내에서 주어진 권한을 과하게 행사했다는 비난을 받을지언정 그 안을 벗어나지 않았다"며 "불법 위헌 행위를 감행하지 않았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민주당 안에 약간의 갈등이 있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당연히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어느 집단이든지 주류가 있고, 거기에 끼지 못하거나 반대하는 비주류가 있다"며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친땡, 반땡, 비땡으로 바뀌었고, 그 후에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계파라고 하는 걸 만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안 만들려고 노력한다. 편을 만드는 순간 나머지는 다 남이 된다. 경계를 만들면 안과 밖이 가려지고 저는 손해라고 본다"며 "그런데 저를 기준으로 자꾸 '친명', '반명', '비명' 등 '명' 자를 붙여가지고 분류한다. 그런데 아닌 사람이 많다.
비주류인데 저하고 가까운 사람도 있고요. 저하고 가까운데 친명 아닌 사람 많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최대한 없애려고 한다. 그런데 그 경계선이 단단하지 않아 거의 허물어져 가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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