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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 트럼프와 머스크 발에 키스해야 해” 트럼프 며느리 주장

“미국인들, 트럼프와 머스크 발에 키스해야 해” 트럼프 며느리 주장
/사진=뉴시스 외신화상(AP)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며느리인 라라 트럼프가 미국민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그들의 발에 키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라라 트럼프는 폭스뉴스 채널의 '숀 해니티 쇼'에 출연해 "옛날 옛적에 사기, 낭비, 남용을 근절하기 위한 양당의 목표가 있었다"라며 "이제는 개혁 노력에 화가 난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하고 그를 무너뜨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라라 트럼프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정부 예산 삭감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비판에 직면한 두 사람을 옹호하기 위한 것으로 읽힌다. 라라 트럼프는 "그들은 그의 성격을 공격하고, 그를 나치라고 부르고, 그의 사업을 겨냥하고, 재산을 파괴하고, 이 남자에게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라며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라라 트럼프는 "이 모든 일로 머스크는 무엇을 얻고 있겠느냐"며 “머스크는 자신이 하는 일 때문에 돈을 잃고 있지만 이 순간의 중요성을 알고 있다"라며 "우리는 지금처럼 영원히 돈을 쓸 수 없다. (재정 감축 없이는) 국가로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니 사람들은 실제로 이런 일을 한 두 사람인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의 발에 키스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발에 키스해야 한다는 발언은 지난달 워싱턴DC 소재 주택도시개발부(HUD) 건물 내부에 설치된 TV에 트럼프 대통령이 머스크의 맨발에 키스하고 발가락을 빠는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노출된 사건을 연상시킨다.

당시 노출된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진짜 왕 만세'(Long Live the Real King)라는 메시지가 쓰여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행정부에서 활약 중인 머스크가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는 상황을 비꼰 것으로 풀이된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