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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공시價 200억 넘는 아파트 등장[공시가 급등, 보유세도 뛴다]

전국 공동주택 평균 3.65% 상승
종부세 대상 1주택 31만명 전망

강남에 공시價 200억 넘는 아파트 등장[공시가 급등, 보유세도 뛴다]
서울 강남구 에테르노청담이 국내 공동주택 최초로 공시가격 200억원을 돌파했다.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3.65% 상승하면서 올해 1가구 1주택 종합부동산세 부과 대상이 31만가구를 훌쩍 넘게 됐다. 특히 가격이 급등한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이 치솟을 전망이다.

13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전국 공동주택(아파트·다세대·연립주택) 1558만가구의 공시가격을 공개했다. 올해 전국 공동주택 공시가격은 지난해 대비 평균 3.65% 상승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상승한 것으로 상승폭은 전년(1.52%) 대비 2배 이상 높아졌다. 다만 공동주택 공시제도 도입(2005~2024년) 이래 연평균 변동률 4.4%보다는 낮은 수치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공시가격이 7.86%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시가격이 모두 오른 가운데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성동·용산구의 상승률은 10% 이상으로 높았다. 이어 경기(3.16%), 인천(2.51%), 전북(2.24%) 순이었다.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높은 단지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에테르노청담 전용면적 464.11㎡로 200억6000만원이었다. 2위 청담동 더펜트하우스청담 407.71㎡(172억1000만원)보다 30억원가량 높았다.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00억원을 넘은 첫 단지다. 올해 공시가격이 30억원을 웃돈 가구는 2만2512곳으로 전체 공동주택의 0.1% 수준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시가 1억원 이하 가구는 451만7656곳으로 29%를 차지했다.

이런 가운데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를 합친 보유세 부담은 서울과 수도권 등 상승지를 중심으로 올라갈 전망이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원베일리 84㎡는 보유세가 1820만원으로 전년보다 480만원(35.9%) 오르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9차 111㎡도 1848만원으로 예상돼 전년보다 보유세가 520만원(39.2%)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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