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뱀 처리 전문가가 에어컨 안에서 발견된 뱀을 손으로 포획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캡처
[파이낸셜뉴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에어컨을 켰다가 그 안에 우글거리는 뱀 여러 마리를 보고 기겁한 인도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15일(현지시간) 인디언 익스프레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인도 비샤카파트남에 사는 남성 사티야나라야나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에어컨을 작동시켰다가 뱀 여러 마리를 발견했다. 에어컨 안에는 성체 뱀과 새끼 뱀 8마리가 있었다. 뱀들은 똬리를 튼 채 발견됐다.
이 모습을 보고 놀란 사티야나라야나는 즉시 뱀 처리 전문가에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사티야나라야나의 집에 도착한 뱀 처리 전문가는 에어컨 속에 있던 뱀들을 손으로 집어 밖으로 꺼냈다. 해당 모습은 영상으로 촬영됐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하루 만에 약 10만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다. 영상 속 남성은 에어컨 커버를 열더니 한 손으로 뱀 여러 마리를 꺼내 들고는 가방에 집어넣었다.
누리꾼들은 "너무 놀랐을 것 같다", "에어컨을 구입하기 전 뱀이 에어컨 안에 알을 낳았는지 확인해봐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에어컨에서 뱀을 발견했다는 사연은 과거에도 여러 건 있었다. 지난해 태국 매체들에 따르면 방콕에 사는 푸엥이라는 여성은 벽걸이 에어컨을 켤 때마다 들리는 이상한 소음 때문에 서비스를 요청했다. 업체 직원들이 에어컨 점검을 하려던 순간, 에어컨 밑으로 기다란 줄이 보였다. 알고 보니 이 줄은 뱀의 꼬리였다.
놀란 직원들이 에어컨을 조심스럽게 해체했더니 안에는 뱀 4마리가 뭉친 채 발견됐다. 이 에어컨에서는 과거에도 뱀이 발견된 적이 있었다고 전해졌다. 당시 푸엥은 누수 때문에 에어컨 정기 점검을 받았는데 그때에도 뱀 3마리가 나왔다.
푸엥은 "침실이 2층에 있는데 뱀이 어떻게 들어왔는지 의문"이라면서 "몇 달이나 뱀들과 같이 산 셈인데 그동안 뱀들은 뭘 먹고 살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어컨을 작동시킬 때마다 불안해 에어컨을 교체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 에어컨에서 나온 뱀의 종은 독이 약한 황금나무 뱀으로 알려졌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이 시간 핫클릭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