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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커피숍'서 상견례한 예비부부 "손님들 좀 조용히 시켜주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직원 불러 손님들 '정숙' 요구한 커플
네티즌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인데 오버"

'1500원 커피숍'서 상견례한 예비부부 "손님들 좀 조용히 시켜주세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가 카페에서 상견례를 하는 예비부부의 모습을 챗GPT로 생성. /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아메리카노를 1500원에 판매하는 저가 카페에서 상견례 중이니 조용히 해 달라고 요청한 커플이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뉴스1은 지난 16일 A씨가 SNS에 올린 내용을 전했다.

A씨는 "혹시 저가 커피 브랜드에서 상견례 하는 거 어떻게 생각하냐"고 운을 뗀 뒤 "오늘 카페 갔는데 우리 옆 테이블 사람들 보고 본인들 상견례 중이니까 조용히 해달라고 하더라"라고 적었다.

이어 "나랑 남편은 뜨악해서 주의 깊게 들었는데 진짜 상견례 중이었다. 조작 아니다"라며 평소 친분이 있던 해당 카페 직원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문자를 보면 문제의 예비부부는 A씨 부부가 카페에서 나간 뒤에도 상견례를 계속 이어갔고 직원한테 손님들을 조용히 시켜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했다. 이에 직원이 "상견례 하는 건 자유인데, 다른 손님들 제재하는 건 안 된다"고 안내했다는 당시 상황도 소개했다.

카페 직원은 "(예비부부는) 알겠다고 하고 그냥 부모님들 불러서 알아서 했다.
애초에 부모님들끼리 아는 사이라 그런 거면 '그렇구나' 할 텐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면서 "식사하고 가볍게 커피 마시러 온 건 줄 알았는데 대화가 진짜 상견례 같아서 놀랐다"고 전했다.

SNS 글을 본 네티즌들은 상견례 장소를 두고는 개인의 자유지만, '조용히 하라'고 요구한 게 문제라는 데 공감했다.

"떠들라고 있는 카페에서 시끄럽다고 조용히 해달라는 건 비정상"이라거나 "어디서 해도 상관없는데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에서 조용히 해달라는 건 오버다", "중요한 얘기였으면 알아서 프라이빗한 공간을 빌렸어야 한다" 등 반응을 보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