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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카톡 공개’에 홍준표 “의례적 답장…그게 죄가 되나”

더불어민주당, 홍 시장-명씨 카카오톡 대화 내용 공개
홍 시장, SNS에 “카톡 오면 의례적 답장이 통례”
“명태균 모른다고 한 일 없다, 그렇게 하면 이재명은 백번도 더 처벌”

‘명태균 카톡 공개’에 홍준표 “의례적 답장…그게 죄가 되나”
홍준표 대구시장.(뉴스1 자료)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정치 브로커 명태균과 홍준표 대구시장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관련해 홍 시장이 "의례적인 답장"이라고 반박했다.

홍 시장은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구라도 카톡 오면 의례적인 답장을 하는 게 통례인데, 민주당에서 공개한 그게 무슨 죄가 되나"라며 "내가 명태균을 모른다고 한 일이 없다. 알지만 그런 사기꾼은 곁에 둔 일이 없다고 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가 먼저 보낸 것도 아니고, 그렇게 뜸들이다가 겨우 찾아낸 게 그거냐? 그거 밖에 없나?"라면서 "계속 공개해봐라. 지난번에는 공식 석상에서 인사말 한 걸 시비 걸더니, 그렇게 하면 이재명은 백번도 더 처벌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내가 명태균과 범죄 작당을 한 일이 있다면 정계 은퇴한다고 했다"라며 "시비 걸 게 없으니 어이가 없다. 양아치 밑에서 정치하느라 고생 많다. 민주당 국회의원들 수준하고는“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 시장과 명씨간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진상조사단이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를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12월 5일 명씨가 "생신 축하드립니다"라고 하자 홍 시장이 "땡큐"라고 답하는 등 두 사람이 2023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연락을 이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진상조사단은 "명태균 휴대폰에 목소리나 카톡 한 자도 없을 것이라던 앞선 주장과 달리 명태균 씨와 주고받은 카톡 내용이 공개됐다"라며 "책임 있는 대국민 사과와 함께 본인의 말대로 '정계은퇴' 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명태균 카톡 공개’에 홍준표 “의례적 답장…그게 죄가 되나”
민주당, 홍준표-명태균 카톡 대화 공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명태균게이트진상조사단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톡 대화를 공개하며 수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3.17 utzza@yna.co.kr (끝) /사진=연합 지면화상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