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실내체육관, 자원봉사자들을 잇따라 찾아
서울시, 소방 인력 및 차량 긴급 투입
경북 의성군 산불 발생 이틀째인 23일 의성실내체육관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이재민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산불 지원 및 방지대책' 긴급회의에서 영남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지원책을 마련하고, 서울 지역의 산불 위험 관련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의성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발생한 이재민에 각계 도움의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23일 경북도 등에 따르면 의성 지역 각 대피소에 급식·침구·텐트 등 재해구호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
우선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는 급식 400인분을, 재해구호협회는 응급구호세트 500개를 각각 지원한다.
의성군자원봉사센터 등 각 단체의 자원봉사자들도 자원해 이재민 돕기 위해 나섰다.
이날 오후 1시께 산불 대피소가 마련된 의성실내체육관은 이재민과 봉사자들로 북적였다.
의성실내체육관 한편에는 각 사회단체와 봉사단체에서 지원한 구호 물품들이 차곡차곡 쌓여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은 "우리가 나서서 도와야 우리 지역이 사는 것이기 때문에 봉사하러 왔다"면서 "이런 큰 재난 상황이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어려운 것이 많지만, 봉사자들이 하나가 돼서 돕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라고 말했다.
공무원들도 팔을 걷어붙였다.
의성군 통합돌봄과 직원들은 대피소로 배달된 구호 물품을 수합·전달하고 이재민 인원 파악을 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외 대피소로 온 구호 물품을 각 마을로 배달하는 일과 이동 수단 제공도 공무원들의 주요 업무다.
손창원 의성군 통합돌봄과장은 "초유의 산불 사태로 아픔을 겪은 주민들이 대피소에서 불편함 없이 지내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군에 소방 인력과 장비를 긴급 지원키로 결정했다.
GS리테일도 산불 피해를 입은 의성군 주민들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번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생수, 파이류, 용기면, 캔커피 등으로 구성됐다. 의성군 안평초등학교에 제공됐다.
앞서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주재로 '서울시 산불 지원·방지대책' 긴급회의를 갖고 소방청과의 협의를 통해 소방인력 65명과 소방차량 22대를 경북 의성 산불현장에 긴급 투입했다.
이날 시 소방력 투입 결정은 회의 전 오 시장의 '선지원 후보고'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의성군에 투입된 소방장비는 펌프차 10대, 물탱크차 10대, 119회복차와 순찰차 각 1대다.
특히 이날 산불 현장에 투입한 펌프차는 올해 성능을 개선해 약 65층(200m) 높이까지 물을 쏠 수 있는 고성능 차량으로 산불 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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