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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 때 유행 '금융투자' 사명 역사속으로...DB금투도 'DB증권'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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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한 때 유행 '금융투자' 사명 역사속으로...DB금투도 'DB증권' 변경
여의도 증권가 일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DB그룹의 계열사 DB금융투자가 'DB증권'으로 사명을 8년 만에 변경하면서 사실상 여의도에서 '금융투자'가 들어간 증권사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25일 DB금융투자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가결하면서 DB증권으로 상호변경을 확정했다. 새 사명인 'DB증권'은 내달 1일부터 변경 시행된다.

DB금융투자의 사명 교체는 지난 2017년 동부증권에서 현재의 이름으로 변경 한지 8년 만이다.

앞서 지난 2022년 신한투자증권(옛 신한금융투자), 하나증권(옛 하나금융투자)이 각각 사명에서 '금융투자'를 뺐다. 이에 따라 그간 국내 증권사 가운데선 금융투자 명칭은 DB금융투자가 유일했던 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과거 2009년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도입되면 증권사들이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꿈꾸며 기업금융, 자산관리, 증권거래 등 다양한 금융투자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금융투자라는 이름을 도입했었다"라며 "그러나 사명 변경 이후 CI교체로 인한 마케팅 비용 등 대비 업의 정체성이 모호하고 투자자들 역시 혼란스러워 하면서 증권이라는 사명을 다시 찾는 경향이 뚜렷해졌다"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